[대한민국 과학자]안재평 KIST 특성분석센터 박사

안재평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특성분석센터 박사(50)는 나노재료를 연구하는 과학자를 대표한다. 15년 전 나노기술 불모지나 다름없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나노입자 합성을 시작했다. KIST에서 연구를 시작한 2000년 이후부터 나노기술을 진보시켜 국내 나노기술 개발과 응용의 초석을 마련했다. 수십 편의 다양한 실용특허와 200편에 가까운 나노기술 논문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민국 과학자]안재평 KIST 특성분석센터 박사

최근에는 나노 역학 분야에서 나노선이 갖고 있는 초탄성과 초소성 성질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지금까지 광범위하게 제기된 나노 스케일의 역학적 문제에 대한 깨끗한 답을 제시한 것이다. 학술 성과를 토대로 안 박사는 세계 선도그룹의 한 축으로서 나노역학 분야의 연구를 이끌고 있다.

안 박사는 교육과학기술부(현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미래유망융합기술 파이오니아사업과 KIST 정책과제로 새로운 물성을 갖는 나노선의 초탄성 성질을 이용한 SPM 프로브를 제조했다. 나노 영역 전기적 특성을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측정법을 개발했다. 새로운 개념 프로브 시스템은 향후 나노바이오메디컬 소자를 포함한 나노역학 소자의 제작에 핵심소재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안 박사는 전자현미경 분야에서도 세계적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KIST에서 세계 수준 전자현미경 센터를 구축해 선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 활용기술을 산·학·연에 제공해 한계에 봉착한 국내 나노물질의 관찰과 조작기술 연구개발(R&D)에 혁신적인 돌파구를 마련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안 박사는 지난해부터 물질 특성을 추적하는데 핵심 부서인 특성분석센터를 이끌고 있다. 전자현미경을 포함한 나노기술 분야에서 국내 연구와 생산기반 확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여 왔고 그 성과는 국내외적으로 높게 인정받고 있다.

올해 들어 다차원 나노물질 생성과 성장에 관한 새로운 매커니즘을 원자레벨에서 규명해 2편의 논문을 `사이언티픽 리포트` 게재했다. `나노 레터`에 나노 반도체 물질 구조와 물성에 2편의 연구 논문을 연속으로 게재해 국내 나노기술의 학술적 가치가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