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스토리]<16>자산관리사(FP)란 무엇인가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는 개인종합 재무설계 업무 국제 전문자격증이다.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CFP 관심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국내 최고의 재무 설계회사로 손꼽히는 `포도 재무설계`에 근무하고 있는 홍현동 씨를 만났다. 현직자에게 알아보는 CFP 자격증에 관한 내용과 자산관리사(FP)업무를 알아보자.

[취업스토리]<16>자산관리사(FP)란 무엇인가

◇FP 직무는 무엇인가

그가 재직 중인 FP(자산관리사) 업무는 한마디로 개인의 재무적, 비재무적 목표의 달성을 돕는 인생의 협력자다. 홍현동씨는 “FP는 효과적인 저축과 자산 분석을 돕는 조력자다. 하지만 이전에 고객에게 심리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상담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포도재무설계에서는 FP를 `상담사`로 부른다. 이는 FP가 재무적인 측면의 관리뿐만 아니라 고객 고민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상담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FP직무의 장점은 무엇일까. 그는 “아무래도 개인적인 역량이 올라갈수록 직급과 소득 역시 높아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의 능력이 높을수록 많은 고객을 관리 할 수 있는 것이 FP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능력위주의 평가가 때로는 업무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다. 이어 “FP는 지식과 실무의 차이가 커서 적응하기가 어려운 점과 고객과의 관계 형성이 어려운 부분”이라며 FP 업무의 단점도 말했다.

◇FP 3년차 연봉은 `3000만원~5000만원`

홍현동씨가 근무하는 포도재무설계의 경우 일반 기업보다는 상담에 따른 인센티브 차이가 큰 편이다. 상담을 많이 하면 고객이 늘어나고, 그에 따라 상담료도 늘어나는 업무 특성 때문이다. 물론 1년 이하의 수습과 1년 이상 근무를 한 사람과 차이가 날수밖에 없다. 특히 연봉보다는 강의, 원고료, 각 증권사에서 지급되는 수수료가 차지하는 부분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홍현동 씨는 현재 입사 3년차이며 회사 내에서 지급되는 연봉은 3000만원에서 5000만원 사이다.

◇FP의 하루는

FP로 재직 중인 그의 일과는 증권 뉴스를 보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 이후에 30분에서 2시간가량 이어지는 팀별 미팅이 진행된다. 팀 미팅이 끝나면 솔루션 미팅이 진행된다. 팀원들과 지점에 있는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고객의 사정을 상의하는 시간이다. 개인 상담과 오전 상담은 미팅이 끝난 후 시작된다. 6시 정도에는 하루의 상담 자료 입력과 함께 모든 업무가 마감되며, 퇴근 후 출장 상담을 가는 경우도 있다.

◇취업 전에는 자격증 취득이, 취업 후에는 관련 경험이 더 중요

그는 CFP 시험 자격을 얻기 위한 AFPK를 비롯해 ▲FP(국가공인자산관리사)▲증권투자상담사▲펀드투자상담사▲파생상품투자상담사▲IFP(종합자산관리사) 등의 금융권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홍현동씨는 “FP가 되기 위해서는 CFP가 가장 중요하다”며 CFP 자격증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 외에도 대외활동의 일환으로 법무부 명예시민기자와 농협에서 인턴 체험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CFP 시험 노하우, 시험 응시생이 아니라 강사가 되라

CFP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시험은 일 년에 두 번 진행된다. 따라서 6개월 정도 코스를 두고 한 번의 교육과정이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홍현동씨는 4개월간 집중적으로 CFP 시험을 준비했다. 그는 자신만의 합격 노하우로 “시험 응시생이 아니라 강사가 될 것”을 강조했다. “평소에 10번 읽고 10번 쓰고 10번 말하고 10번 가르치라는 고승덕 변호사 공부 방법을 따랐다. 이를 위해 칠판을 사서 스스로 강의하듯이 설명했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공부하다보면 한 번 보는 데 일주일 걸렸던 책을 하루에 두 권씩이나 볼 수 있다. 이런 방법으로 CFP 시험 전까지 전 범위를 공부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홍현동씨는 대외활동이나 인턴 등을 통한 충분한 실무 경험을 추천하며 금융권을 준비하는 구직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장점만을 보고 금융권 입사를 결정하는 것은 반대한다.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철저히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