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미래에 우주에서 3D 프린터로 피자를 만들어 먹는 장면이 연출될 전망이다. 22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최근 미국 연구기관 SMRC이 개발한 3D 음식 프린팅 기술에 12만5000달러(약 1억3900만원)를 투자했다.

NASA는 이 기술이 장거리 우주비행에 투입된 우주인들의 식사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돌아오기까지 약 520일 정도 걸리는 유인 우주선 장거리 비행에서는 음식 섭취를 최대한 간단히 처리했다. 우주인들은 탄수화물, 단백질 등 다양한 영양소를 가루 형태로 먹었다. 영양소는 부족하지 않지만 1년 넘게 지구에서 먹었던 음식을 맛볼 수 없다는 점이 스트레스로 쌓이기 마련이다.
SMRC 관계자는 “장거리 우주비행 중 요리법에 맞게 가루를 조합하면 3D 프린터로 음식을 만들 수 있다”며 “이 가루들은 진공 포장하면 최장 30년까지 보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MRC는 3D 프린터로 초콜렛을 직접 뽑아보였다. 연구진은 앞으로 피자를 뽑아내는 기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자 제조는 얇은 밀가루 반죽을 종이 삼아 3D 프린터에 넣으면 물과 기름 파우더가 섞인 토마토소스 레이어로 찍어내는 원리다. 보통 피자에서 볼 수 있는 토핑과는 다르지만 단백질이나 고기, 우유, 채소 파우더가 섞인 레이어를 추가한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우주뿐만 아니라 지구에서도 음식 유통 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현재의 음식 공급 시스템은 120억명의 인류를 먹이는데 역부족이며 이는 많은 경제학자들과의 전망과 궤를 같이 한다”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