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이제 사회공헌 활동은 `봉사`를 뛰어넘어 창업자의 재기를 돕고,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수준까지 왔다.

현대카드 드림실현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11월, 독산동의 한 상가골목.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드림실현 7호점 `착한정육점`이 3달여간의 준비 기간을 끝내고 새롭게 오픈해 손님들의 발길을 잡고 있었다.
드림실현 7호점의 주인공인 김재곤 사장(46세)은 작년부터 독산동에서 `착한소 맛돼지 한우리축산`을 직접 운영 중이다.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일하다가 회사를 그만둔 후 친구의 소개로 정육일을 시작했다. 창업전선에 뛰어든 이유는 간단했다. 고등학교, 중학교를 다니는 아들들과 아내까지 4인 가족의 생활비를 충당할 만큼 수익이 나지 않아 물건값을 제때 주기 힘들어 현대차미소금융재단에서 대출을 받아야 했다. 바로 그 때,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드림실현 프로젝트 7호점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현대카드는 의지와 열정이 있는 소상공인을 선정, 사업 성공을 위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성공사례를 전파하기 위해 `드림실현 프로젝트`를 2010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우선 김 사장은 스타트 비즈니스 컨설팅 대표 김상훈 소장에게 가게를 운영하면서 필수적인 자신감을 향상시키고 소신 있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사업 컨설팅 교육을 받았다.
정육점 업계에서 대표 성공 모델로 손꼽히는 `좋은축산마을` 이재혁 대표를 김사장의 멘토로 초빙해 고기를 발라내는 기술부터 다시 배우고 품목별 판매 전략, 영업 현장에서 고객을 대하는 태도 등을 익혔다.
현대카드 드림실현TFT와 함께 김사장 가게만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전략도 만들었다. 저녁 식사 거리를 준비하러 나오는 시간에 맞춰 가게 앞에서 시식용 고기를 구워 냄새를 맡고 손님들이 몰릴 수 있도록 했다.
먼저 `착한소 맛돼지 한우리축산`이라는 상호명을 바꾸는 작업을 했다. 여러 번의 회의 끝에 `착한정육점`으로 결정했다. 기존 상호명을 일부 사용해 연속성을 가질 수 있고, 또한 `착한` 가격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한 김사장의 뜻이 반영된 상호명이다.
새단장 이후 매출은 3배 이상 증가했다. 김 사장은 “드림실현 프로젝트를 통해 전문성을 갖추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앞으로 2호점, 3호점까지 오픈해 지역 주민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