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자발적으로 전자·IT 스타트업 창업·성장 생태계 만든다

산업계가 자발적으로 전자·IT분야 스타트업 창업 활성화를 위한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정부 창조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 동력 확보 일환으로 마련됐다. 정부와 시장을 주도하는 대기업이 생태계 조성에 참여할 계획이어서, 성과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이하 전자진흥회)는 전자·IT분야 창업 활성화 및 강소기업 육성을 골자로 한 `창의적 아이디어 기반의 자생적 창업 활성화와 강소기업 저변 확대` 사업을 추진한다. 전자진흥회는 주요 임원사를 대상으로 추진계획을 발표했으며, 정부와도 교감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은 △창의 아이디어 접수 및 평가 시스템 구축 △사업화를 위한 투자환경 조성 △창업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창조복합 생태계 조성 △창업기업의 글로벌 강소기업 도약 환경 조성 등으로 구성된다. 예비 창업자가 창업해 시장에 안착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전방위 인프라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기술과 사업성은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예비 창업자에게 기회를 줄 수 있도록 아이디어 발굴시스템을 구축한다. 아이디어는 전문위원단 평가로 우수 아이디어를 선별하고 이후 엔젤(개인투자자) 등 시장성 평가단을 통해 선정한다.

전자진흥회는 아이디어 제안자가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투자 유치를 할 수 있도록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구축한다. 크라우드 펀딩은 금융사·전문투자자가 아닌 일반인에게 자금을 조성하는 것이다. 자금과 함께 창업기업이 핵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에서부터 생산·마케팅·유통 등 단계별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한다. 개발단계에서는 회원사를 적극 활용한다. 분업화, 아웃소싱 풀 구축 및 협업 체계 정립에 나선다. 이밖에 회계·법무·경영 등 분야별 전문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사업화 단계별 컨설팅과 멘토링 지원을 펼친다.

창업기업이 중소·중견기업을 거쳐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클 수 있는 성장 사다리도 만든다. 이를 위해 대기업과의 공동협력 체제를 마련한다. 창업기업이 보유한 신기술 및 신사업에 대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협력 및 투자지원 환경을 조성한다.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이 창업기업을 인수(M&A)하도록 유도해, 창업 성공사례 발굴 및 투자자 자금 조기회수 기회도 제공한다.

창업기업의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프로그램은 삼성그룹이 5일 발표한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프로그램`과 유사한다. 삼성 프로그램은 1·2차 협력사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인력 양성에서부터 공동 연구개발(R&D), 생산기술 및 교육 지원 등을 골자로 한다.

남인석 전자진흥회 부회장은 “전자IT산업에서 나타나는 대기업과 소기업간의 산업구조 양극화와 중국 등 후발국 추격 등의 문제를 풀기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전자IT분야 창업 활성화와 창업기업이 강소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꼭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표】창의 아이디어 자생적 창업활성화 및 강소기업 저변확대 사업 흐름도
※자료: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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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