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과학자]조성무 KIST 탄소융합소재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조성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탄소융합소재연구센터 책임연구원(박사)은 섬유 신소재 분야 세계 석학이다. 그는 연구 초기 신소재 섬유 `라이오셀`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인견이라 불리는 비스코스 레이욘이 유발하는 공해를 막기 위해 개발된 신소재다. 한일합섬에서 라이오셀을 상용화하고 `2001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 선정됐다.

[대한민국 과학자]조성무 KIST 탄소융합소재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조 박사는 섬유소재기술 혁신 기반이 되는 나노섬유와 응용소재 분야에서도 선도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그는 단순히 학술 단계에 머물지 않고 산업계에서 실제 활용될 수 있는 많은 소재·소자 분야 연구 성과를 보였다. 기존 성능이나 기능 측면에서 한계에 직면했다 평하는 연구 분야에서 독창적 방식을 도입해 기술 혁신을 이끌어냈다. 대표 사례가 `초극세 섬유상 내열성 분리막`이다.

조 박사는 1997년 초극세사 섬유상 부직포를 전지 분리막에 활용하는 개념을 생각했다. 긴 연구 끝에 지난해 연구 결과를 듀폰에 기술이전 됐다. 2000년대 초반에는 분리막 기술을 태양 전지 분야에도 적용하기 시작했다.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분야를 선도했던 스위스 연구팀 기술은 액체전해질에는 효율이 뛰어나지만 고체나 겔(Gel) 전해질에서는 성능 저하가 심했다. 조 박사는 나노섬유와 나노볼 기술로 고체·겔 전해질에서도 액체전해질 수준 효율로 높이는데 성공했다. 연구 결과는 2009년 국내 기업에 기술이전 됐다.

2008년, 지금까지 활용했던 소재보다 100배 이상 높은 감도를 지닌 `초고감도 가스센서` 기술을 개발해 국내 기업에 기술 이전 시켰다. 우수 연구 성과를 창출한 조 박사는 서로 다른 분야 연구원과 협동해 시너지 효과를 이끄는 탁월한 융합연구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