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카메라 부가 기능 경쟁

.AF액추에이터 산업, 고부가 구조 탈바꿈 기회

카메라모듈 자동초점(AF) 액추에이터가 스마트폰 하드웨어 혁신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AF 액추에이터는 임가공 비중이 높고, 고객사 판가 압력도 심해 저부가가치 산업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 업체들이 카메라모듈 성능 개선에 집중하면서 손떨림 방지(OIS) 등 기술력을 갖춘 부품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AF 액추에이터가 고부가 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용 자동초점(AF) 액추에이터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용 자동초점(AF) 액추에이터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 등 스마트폰 업체들은 하반기 전략 모델에 손떨림 방지·3배 줌인 등 카메라 부가 기능을 장착한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실상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성능을 구현하는 셈이다. 노키아·HTC 등 해외 업체들이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성능 못지않은 모델을 출시한 사례가 있지만, 삼성전자·LG전자의 인기 모델은 중량감 자체가 다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3에, LG전자는 옵티머스G2에 각각 손떨림 방지 기능을 장착하기 위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3배 줌인뿐 아니라 방수 기능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관계자는 “1300만 화소 스마트폰 카메라 시대가 본격화됐지만 부가 기능을 구현할 기술은 아직 미흡한 수준”이라며 “경쟁사보다 먼저 차별화된 기능을 선보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업체들이 카메라 부가기능에 집중하는 것은 화소 경쟁 시대가 저물고 있기 때문이다. 1300만 화소 이상급 제품은 사용자들이 큰 차이를 인식하지 못한다.

AF 액추에이터 업체들은 이미 산업 구조 변화의 중심에 섰다. 그동안 AF 액추에이터는 카메라 초점을 맞추는 기능에 제한됐지만, 앞으로는 손떨림 보정·줌인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이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손떨림 보정 등 부가 기능 기술에 앞선 기업은 국내 하이소닉·자화전자와 일본 미쯔미 정도다. 최근에는 AF 액추에이터 전문 업체뿐 아니라 카메라모듈 업체들도 AF 액추에이터 부가기능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당분간 초기 시장을 선점한 AF 액추에이터 기업들이 고수익을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AF 액추에이터 업체 관계자는 “AF 액추에이터 시장이 고부가 구조로 탈바꿈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며 “기술 확보도 못지않게 초기에 생산 수율을 안정화해 시장을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