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티모아, 인도 무선인터넷 라우터 시장 진출

통신 모뎀·라우터 전문업체인 엔티모아(대표 장병권)가 유럽지역에서 주로 사용하는 시분할방식(TDD) 롱텀에볼루션(LTE)용 휴대형 무선인터넷 라우터로 인도 통신장비 시장에 진출한다.

엔티모아, 인도 무선인터넷 라우터 시장 진출

엔티모아는 자체 개발한 TDD LTE용 모바일 핫스팟 `망고(모델명 NTLR-100)`를 이달 중 인도 릴라이언스에 300대 공급해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프랜들리유저테스트(FUT)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망고`는 부피가 96×60×13㎜, 무게는 85g에 불과한 소형 제품으로 휴대가 간편하다. 주변 이동통신 기지국과 연결해 동시에 5명까지 무선인터넷(Wi-Fi)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해준다. 무선인터넷존을 만들기 위해서는 통신사 무선인터넷 상품에 가입한 후 할당받은 비밀번호를 입력해 접속하면 된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단말기에서는 해당 비밀번호를 공유해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면 된다.

2.3㎓ 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며 지문인식 보안 기능과 USB 테더링, 미모(MIMO:멀티입력 멀티출력) 안테나 기술 등을 적용했다. LTE로 120Mbps 속도를 낸다.

엔티모아는 이 제품을 시작으로 가입자 댁내장비인 LTE CPE `두리안(모델명 NTLC-200)`도 개발해 공급할 예정이다. 이달 중 하드웨어 및 디자인 개발을 마치고 샘플을 제공할 예정이다.

릴라이언스는 이들 제품을 4분기 중에 인도 시장에 출시, 가입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릴라이언스는 인도 전역의 4G망 설치 독점권을 보유한 재벌 그룹이다. 최근 급성장하는 휴대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저렴한 요금제의 보급형 이동통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엔티모아는 이번 인도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TDD방식 이동통신 기기를 사용하는 유럽지역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스페인에서 열린 월드모바일콩그레스(WMC)에 참여해 유럽지역 TDD방식 통신사업자들과 수출 협의를 진행한데 이어 지난 5월 열린 `월드IT쇼(WIS) 2013`에도 출품, 해외 바이어와 접촉한 바 있다.

장병권 사장은 “릴리이언스 측이 모바일 핫스팟을 1000만대 이상 깔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 수출물량이 어느 정도까지 늘어날지 아직은 가늠할 수 없지만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인도를 발판삼아 잠재시장인 동유럽과 아프리카 등지에 추가 진출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