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사태의 재발방지책을 포함한 정상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당국간 후속회담이 10일 개성공단에서 시작됐다. 남북 양측은 개성공단 내 종합지원센터에서 이날 오전 10시 35분부터 11시까지 전체회의를 갖고 기조발언을 통해 양측의 기본 입장을 전달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서호 통일부 남북협력 지구지원단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남과 북이 합의를 하고 준수를 하는 게 신뢰의 첫 걸음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오늘 그런 협력 속에서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해 좋은 의견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은 “비가 많이 오는데 기업 설비 자재 상황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3개월 이상 가동을 멈춘 개성공단 재가동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확실한 재발방지책 없이는 공단을 재가동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이번 사태 발생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북측과의 협상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한 번의 회담으로 논의가 끝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날 회담에 이은 후속 협의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는 회담에서 개성공단 기업 피해에 대한 북한의 책임 인정을 요구하면서 재발방지 대책 및 통신·통행·통관 등 이른바 `3통 문제` 개선, 개성공단 국제화 방안 등을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근로자 임금 인상, 개성공단의 2·3단계 개발, 우리측 대기업의 진출, 기숙사 건설, 세금 인상 등을 요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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