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테크시티, 韓 모바일 스타트업에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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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을 위한 꿈의 도시입니다. 런던으로 오세요.”

영국 정부가 한국의 유망 인터넷 스타트업 기업 유치에 나섰다. 유럽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런던 소재 `테크시티(Tech City)`에 경쟁력 있는 신생 한국 기업을 유치하려는 것이다.

11일 런던에서 영국 무역투자청의 아드리언 티퍼(Adrian Tipper) 수석 비즈니스개발 담당이 한국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테크시티의 강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1일 런던에서 영국 무역투자청의 아드리언 티퍼(Adrian Tipper) 수석 비즈니스개발 담당이 한국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테크시티의 강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1일 퍼블스튜디오·아이포트폴리오·VCNC·그린몬스터·벤처스퀘어 등 한국 모바일·인터넷 스타트업 기업 대표는 영국 정부 초청으로 런던 테크시티를 방문해 현지 투자 가능성을 검토했다. 영국 정부가 주관한 한국 스타트업의 본토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무역투자청(UKTI)은 모바일·인터넷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고 글로벌 경쟁력 있는 한국 스타트업을 물색해 초청 기업을 선정했다. 영국의 국가 차원 경쟁 요소를 홍보하는 `그레이트 캠페인(Great Campaign)`의 일환이다.

전자책 콘텐츠 개발 기업 퍼블스튜디오와 아이포트폴리오는 잇따른 대규모 수출로 주목받는 유망 모바일 콘텐츠 기업이다. VCNC의 연인용 채팅·쪽지·사진공유 앱 `비트윈(Between)`과 그린몬스터의 모바일 동기화 노트 앱 `플라바(Flava)`는 국내외에서 인기를 구가하는 대표적 신생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영국 테크시티는 런던 동부에 위치한 유럽 최대 IT 클러스터로 세계에서 온 1300여개 기업이 모여 있다. 구글·페이스북·인텔·아마존 등을 포함한 세계 모바일·인터넷 기업이 입주했으며 창업자를 위한 다양한 부동산·세제 혜택이 뒷받침하는 영국 IT 스타트업의 본거지다. 런던의 높은 물가와 인건비에도 고급 인재와 클러스터 등 장점을 노린 해외 기업들이 자리했으나 한국 기업의 입성은 지금껏 더뎠다.

영국무역투자청은 이날 테크시티 운영 사무소에 모인 한국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현지 지사·법인 설립시에 주어지는 세제 혜택과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시스템 등 클러스터 강점을 주로 소개했다. 한국 기업 대표단은 사나흘간 런던에 머물며 테크시티 운영 기관과 입주 기업을 둘러보고 투자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아이포트폴리오는 `스핀들북스(Spindle Books)` 전자책 플랫폼으로 올 초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디지털 교과서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향후 매출 확대에 따른 런던 사무소 설립을 고려하고 있다. 테크시티를 둘러 본 김성윤 아이포트폴리오 대표는 “미국과는 특색이 다른 유럽의 IT 허브 경쟁력을 탐구하고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런던(영국)=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