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모토로라 인수 후 처음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 `모토X` 마케팅에 5700억원 가까이 쓴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장악한 스마트폰 시장에 구글을 등에 업은 모토로라가 모토X로 `레이저 시대` 영광을 되돌릴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 구글이 `모토X` 마케팅에 5억달러(약 5677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쓰며 물량 공세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 스마트폰 마케팅에 4억1000만달러를, 애플은 3억3300만달러를 썼다. 구글은 올해 두 회사보다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해 모토X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킬 계획이다.
모토X는 3분기 출시가 유력해 애플 아이폰5S,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와 정면 대결한다. AT&T와 버라이즌, 스프린트, T모바일 등 미국 4대 이동통신사에서 올 가을 모두 출시될 예정이다. 모토로라는 모토X에 각 통신사에 최적화된 전용 소프트웨어와 앱을 제공한다.
모토X의 가장 큰 특징은 개인 맞춤형이다. 모토X는 다양한 색깔 커버를 선택할 수 있다. 이름을 비롯해 고객이 원하는 글씨나 그림을 새기는 서비스도 한다. 모토X 가격은 애플 `아이폰5`나 삼성전자 `갤럭시S4`, HTC `HTC 원`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전망이다. 이동통신사와 2년 약정하면 199달러, 약정 없이 살 땐 599달러로 알려졌다.
데니스 우드사이드 모토로라 CEO는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모토X는 대량 판매 모델”이라며 “높은 이익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모토로라는 최근 미국 주요 일간지에 전면광고를 내며 모토X 마케팅에 집중했다. 모토로라는 광고에 `당신이 디자인한다. 미국에서 제조한다.(Designed by you. Assembled in the USA.)`는 문구를 실어 모토X의 개인 맞춤과 미국에서 만든다는 점을 강조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모토로라 점유율은 초라하다. IDC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모토로라는 230만대 스마트폰을 팔아 1%에 그쳤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