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산업 패러다임이 유연전자(Flexible Electronics)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세계적 디스플레이 생산기지지인 충남은 유연전자 분야도 세계적 메카로 부상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합쳐 충남을 세계적 유연전자 생산지로 만들어야 합니다.”

OLED 조명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기 위한 `제10회 충남디스플레이산업발전 워크숍`이 11일 태안 안면도 리솜 오션캐슬에서 이틀 일정으로 열렸다. 지난 2004년 처음 열린 이후 올해 10회를 맞이한 이 행사에는 산학연 디스플레이 관계자 200여명이 참가해 국내외 디스플레이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또 이런 흐름 속에서 충남이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를 논의했다.
초청강연에서 문대규 순천향대 교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세계전자산업 패러다임이 유연전자 쪽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이미 세계적 디스플레이생산지로 자리잡은 충남은 지자체의 적극적인 육성 의지와 신뢰성 및 공정장비 지원이 가능하고, 여기에 전자정보에 특화한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있어 유연전자 분야에서도 세계적 기지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유연전자는 기존 딱딱한 실리콘웨이퍼와 달리 플라스틱·필름·초박형 유리기판·종이 등 휘어지는 기판위에 메모리, CPU, RFID 태그 등을 올린 최신 기술이다. 유연전자를 RFID에 적용하면 유연RFID, 디스플레이에 적용하면 유연디스플레이가 된다. 시장조사기관 ID테크는 유연전자 세계 시장규모가 2015년 46억달러에서 2017년 117억달러, 2020년 328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 교수는 충남이 2020년 유연전자 수출 세계 1위 지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부품소재 장비 연구개발(R&D)을 통해 관련 소재, 부품, 장비 기술을 선도해야 한다면서 “여기에 장비기반 확충, 전문인력 양성, 글로벌 마케팅 기반 구축 같은 인프라 조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12년 현재 충남은 디스플레이 생산액이 259억달러로 세계 생산 24.8%, 국내 생산 54.4%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최대 디스플레이 생산지다. 국내 디스플레이 인력도 40% 이상이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또 삼성디스플레이 같은 세계적 디스플레이업체와 삼성코닝정밀소재, 덕산하이메탈, 다우, SFA, 세메스 등 200여개 이상 후방업체들이 자리잡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산화물 FTF 디스플레이 응용` `차세대 나노카본 투명·유연전극 개발 현황` 등에 대한 발표도 진행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세계 평판디스플레이 시장(1234억달러)에서 49.1%를 차지하면서 1위를 차지하는 등 10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태안=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