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온라인 PG 1위 KG이니시스 턱밑 추격…PG 시장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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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온라인 결제대행(PG) 시장에서 1위 사업자 KG이니시스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연초 `전자결제 시장 1위`를 목표로 선언한 LG유플러스가 약진하면서 전체 시장의 65%를 차지하는 1~2위 사업자 간 경쟁도 치열해졌다.

LG유플러스 고위관계자는 22일 “온라인 PG시장에서 1위 사업자인 KG이니시스의 점유율을 거의 따라 잡았다”고 말했다. 공식적인 자료는 없지만 증권가와 PG 업계에서 분석하는 KG이니시스의 온라인 신용카드 거래 점유율은 35% 안팎으로, LG유플러스가 30% 이상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경쟁사 매출에는 용역 사업이나 오프라인 VAN 사업 등이 일부 포함돼 있어 신용카드 거래액만 놓고 따지면 1위에 버금가는 규모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PG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신용카드나 실시간 계좌이체로 상품을 구입할 때 지불을 중계해주는 솔루션 제공업체다. 오프라인 카드결제 대행업체(VAN)의 온라인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전체 온라인 상거래 중 70%를 넘게 차지하는 온라인 신용카드 거래 시장이 핵심 시장이다. KG이니시스와 LG유플러스, 한국사이버결제(KCP)가 시장의 1~3위를 달리고 있다.

금액과 관계없이 승인 건수에 따라 일정액을 받는 오프라인 VAN사와 달리 온라인 PG 시장은 거래금액의 일정 비율을 결제 수수료로 받는다. 이 때문에 온라인 신용카드 거래 시장 규모가 커질수록 PG 시장규모도 덩달아 커지게 된다. 지난 2007년 15조원 안팎이었던 온라인 상거래 시장은 지난해 32조원에 육박했다. 이 중 신용카드 거래 시장은 23조원이 넘는다. 올해는 전체 시장 규모가 35조7000억원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사업자 간 경쟁도 뜨거워졌다. 20만원 안팎의 초기 등록비가 부담스러운 1인 쇼핑몰 창업자 등에게 등록비를 면제해주고 프로모션으로 결제 수수료를 인하해 주는 등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

PG업체 관계자는 “결제모듈이나 환불시스템 간소화 등 주 사용자인 쇼핑몰 운영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솔루션도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매년 두 배씩 커지고 있는 모바일 쇼핑 시장도 온라인 PG 업계의 전쟁터가 됐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쇼핑 시장규모는 지난해 1조7000억원에서 올해 3조9700억원으로 증가한데 이어 내년 7조6000억원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KG이니시스의 모바일결제 솔루션 `이니페이 모바일`의 경우 지난 2010년 50억원에 불과했던 거래액이 지난해에는 1700억원까지 늘어났다.

KG이니시스 관계자는 “가상 상품이 아닌 실제 상품을 스마트폰으로 구입하는 `모바일 쇼핑족`이 늘어나면서 PG업계에는 PC 못지않은 주요 시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사이버쇼핑 거래액(단위:십억원)

자료:통계청, 2013년은 증권가 추정.

LG유플러스, 온라인 PG 1위 KG이니시스 턱밑 추격…PG 시장 경쟁 가열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