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창조경제`가 우리 사회의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창조경제에 대해 혼란스러워 한다.
송세경 퓨처로봇 사장이 추천한 책 `창조경제`는 이름부터 다소 도발적이다. 창조경제에 대한 개념 풀이부터 응용에 이르기까지 나름의 해법을 담았다. 메디슨 창업 신화의 주역인 이민화 사장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동 집필한 책이기도 하다.
![[CEO와 책]송세경 퓨처로봇 사장 `창조경제`](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7/25/458331_20130725165445_683_0001.jpg)
“창조경제가 혼돈으로 시작했지만,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틀을 잡아가는 건 당연합니다. 디지털과 스마트라는 거대 패러다임이 현재 정보기술(IT) 산업을 재편했죠. 앞으로는 창조경제라는 패러다임이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겁니다.”
송 사장은 우리나라의 가장 큰 위기는 메말라가는 신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사회 양극화, 노령화 등 많은 문제로 인해 국가 성장 동력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청년들은 창업으로 국가 경제의 `밀알`이 되기보다는 안전한 공무원직을 선호한다. 실패에 인색한 사회 분위기로 기업가 정신이 사라진 탓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창조경제라는 화두가 중요한 이유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어도 쉽게 창업할 수 없는 우리나라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이스라엘은 자국 벤처 기업을 유대인 네트워크가 강력한 미국으로 이끌어 키워주죠. 우리 한인 네트워크도 그런 역할을 고민했으면 합니다.”
창조경제 개념이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나라들은 창조경제를 문화 산업 관점에서 접근했지만, 우리나라는 국가 경제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송 사장이 우리나라에서 창조 경제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이유다.
그가 생각하는 창조경제의 핵심은 `연결성(connectivity)`이다. 스티브 잡스가 기술과 인문학의 접점을 만들어 애플을 성공시켰듯이 우리나라도 연결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애플이 터치스크린 중심의 사용자경험(UX)을 확산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죠. 그런데 아이폰·아이패드에 있는 기능 중 새로운 것은 하나도 없죠. 이미 있던 기술을 통합적인 관점에서 연결한 거죠.”
퓨처로봇이 개발한 안내 서비스 로봇 퓨로도 연결성을 기반으로 탄생한 제품이다. 송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기술 개발보다는 시장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춘다. 퓨로에 적용된 기능 중 퓨처로봇이 직접 개발한 기술은 드물다. 그는 남들보다 먼저 기술의 가치를 알아보고, 제품에 융합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서비스 로봇 기업들이 시장보다는 기술에 치우쳐 있는 경우가 많아요. 시장에 필요한 기술을 찾아 빨리 제공하는 게 중요하죠. 기술이 시장보다 빠르면 성공 가능성은 희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퓨처로봇은 전시장에서 관람객에게 장소 안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 로봇을 만드는 회사다. 프랑스·중국·일본 등 세계 20여개국에 판매하고 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