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벤처스(대표 문규학)는 휴대형 초음파진단기기를 제조하는 힐세리온(대표 류정원)에 8억원을 투자했다고 31일 밝혔다.
힐세리온은 무선 초음파 진단기기와 애플리케이션으로 PC는 물론이고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에서 초음파 영상을 볼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의료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존의 초음파 진단기기와 비교했을 때 무선 방식으로 휴대가 간편하고 의사 가운 주머니에 들어가는 초소형 크기이면서도 진료용으로 손색이 없는 수준의 해상도를 제공한다. 가격은 기존 제품보다 5∼10% 저렴하다.

류정원 대표이사는 학부에서는 물리학과, 전자공학을 공부하였으며 IT기업을 창업을 했던 경험도 보유했고, 그 후 대학원에서는 의학을 전공하는 등 다소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지난 2006년 우주인 선발 대회에서 최종 10인에 선정되는 등 IT와 의학지식, 그리고 도전정신 등을 모두 갖추고 있는 보기 드문 스타트업 CEO이다. 또한, 힐세리온은 2012년 중소기업청 주관 벤처창업경진대회 왕중왕전에서 최종 그랑프리를 차지한 바 있다.
투자를 담당한 김동환 수석심사역은 “이미 1960년대 후반부터 형성되어 지금까지 큰 변화 없이 완만하게 성장해 온 초음파 영상 진단기기 시장이지만, 힐세리온은 스마트기기의 등장으로 인한 휴대성과 사용 용이성에 착안하여 초소형 사이즈의 제품을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해 냄으로써 시장을 혁신해 나가고자 하는 도전의지가 충만한 기업”이라며 “스마트 IT와 의료의 창조적인 융합을 통해 작지만 강한 기업이 열어갈 새로운 시장을 기대해 본다”라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힐세리온의 류정원 대표는 “소프트뱅크벤처스의 투자를 바탕으로 스마트폰이나 패드 등을 활용한 초소형 초음파 진단 기기의 양산에 전념할 예정”이라며 “국제 의료기기 인증을 거쳐 미국, 유럽과 같은 선진국 시장도 공략해 나갈 계획이며, 또한 경제적 문제로 의료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개발 도상국에 현장 진료용으로도 보급해 생명을 살리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힐세리온은 게이츠앤멜린다 재단이 후원 중인 모성 사망 줄이기 캠페인, 현장 진료 인력 교육 프로그램인 ECHO 프로젝트, 국제기구 연계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의료 사각지대에서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에도 적극 기여하면서 이제 갓 출범한 스타트업이지만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