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비트컴퓨터, 캄보디아에 u헬스 기술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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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과 병원, 정보기술(IT) 업체가 협력해 캄보디아에 u헬스(u-Health) 기술을 심는다. 개발도상국에 적합한 u헬스 서비스 모델을 개발해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갖춘다는 목표다. 의료법 개정 지연으로 침체된 국내 u헬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1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순천향대학교와 비트컴퓨터는 캄보디아에 급성·만성질환 관리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을 바탕으로 추진하는 `공적개발원조(ODA) 대상 국가를 위한 u헬스 서비스 모델 개발` 사업으로, 내년 6월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순천향대와 비트컴퓨터는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국립 꼬사막병원과 인근 보건소(또는 1·2차 의료기관)에 원격진료·모니터링 등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다. 개인 맞춤형과 의료기관 맞춤형으로 구분해 사업을 추진한다.

개인 맞춤형 사업은 재택형 만성질환 관리 모델, 보건소형 만성질환 관리 모델로 나눴다. 재택형은 총 20가구를 선정해 집에서 당뇨, 고혈압 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보건소형은 보건소나 1·2차 의료기관 방문 환자를 대상으로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시 상위 의료기관이 원격진료 서비스에 나서는 형태다. 의료기관 맞춤형 사업으로 꼬사막병원과 인근 보건소간 원격진료·협진, 꼬사막 병원과 순천향대 부천병원 간 원격협진·원격수술지원 등이 가능하도록 한다.

이번 사업은 IT기업이 아닌 병원과 의료진이 주도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순천향대 u헬스케어 연구센터 소속 9명의 교수와 13명의 부천병원 의사(교수)들이 사업에 직접 참여한다. 순천향대 수련과정을 이수한 꼬사막병원 의사 중 6명을 서비스 책임자로 선정해 부천병원과 효율적으로 협업한다.

민세동 순천향대 의료IT공학과 교수는 “다년간 의료봉사 등을 통해 다진 캄보디아와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의료진이 직접 사업을 주도하면서 비트컴퓨터의 우수한 제품을 사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순천향대는 u헬스 사업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제시하는 한편, 국내 관련 업계의 수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원격진료가 향후 국내 의료관광으로 이어지는 등 관련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 관계자는 “선진국과 달리 개도국은 특정 기업이 u헬스 시장을 선점하지 않은 상태라는 점에서 이번 사업은 의미가 크다”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면 향후 관련 지원사업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ODA 대상 국가를 위한 u헬스 서비스 모델 개발` 사업 내용

(자료:순천향대학교)

순천향대·비트컴퓨터, 캄보디아에 u헬스 기술 심는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