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강국 기술대국]핵융합, 첨단산업 활성화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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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융합 연구의 중심인 KSTAR과 ITER 사업에 참여하는 170여개 업체 중 90%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차지한다. 이 기업은 핵융합 연구 참여를 통해 얻은 기술력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핵융합 연구 참여 과정에서 참여 기업은 연구기관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핵융합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다.

<자료: 미래부>
<<자료: 미래부>>

핵융합 연구개발에 참여한 다원시스(대표 박선순)의 경우, 고전압, 대전류 및 고정밀 전원장치 관련 세계수준의 기술을 확보해 1998년 15억에서 2012년 476억의 매출 신장을 보였으며, 고용 인원 또한 1998년 10명에서 2012년 164명으로 수직 상승을 일궈냈다. KAT(대표 한상덕)는 핵융합 기술의 핵심요소인 초전도 선재 제작 및 크롬도금 부문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확보, 사업 참여를 통해 약 900억 상당의 매출과 수입 대체 효과를 창출했다.

핵융합 연구 참여는 중소기업이 뛰어난 인재를 확보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었다. ITER 중앙제어시스템 개발 사업 수주로 국내 최초의 기초과학 분야 소프트웨어 수출에 성공한 모비스 김지헌 대표는“직원들이 대기업의 도급기업에서 벗어나 인류의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대형 과학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자부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핵융합 사업 참여를 통해 성장한 산업체 역량은 한국형 발사체 개발, 방사광과 중이온 가속기 연구 등 유사 기술을 활용하는 다른 거대과학 분야에 활용되어 거대 기초 과학의 역랑을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산업에 확대 적용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SFA는 KSTAR 건설을 통해 얻은 진공 및 초정밀 조립기술을 바탕으로 인공위성 시험장치 개발 및 해저케이블 진공함침장치 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KSTAR 사업 수행을 통해 얻은 3차원 형상 가공기술 등을 바탕으로 ITER 사업뿐 아니라, 나로호의 발사대 제작, 천문분야 국제공동연구사업인 거대 마젤란 망원경(GMT) 제작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KSTAR 설계 등에 참여한 중소기업인 하늘엔지니어링(대표 홍창덕)은 현재 중이온 가속기를 비롯해 광학, 항공우주 분야 등 극한 기술이 필요한 대형 장치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윤경숙 미래부 핵융합지원팀장은 “핵융합에너지 연구개발과 상용화 성공을 위해서는 산업체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연구를 주도하는 출연연과 중소기업 사이의 생태계 구축은 성공적인 연구 성과 달성과 참여기업의 역량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이다.”며, 미래부 또한 출연연과 중소기업 간 연구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인지하고 원활한 공조를 위한 체계적인 방안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국가핵융합연구소도 앞으로 상용화까지 20~30년이 남은 핵융합 연구과정에서 참여기업이 동반 성장하고,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매년 진행되고 있는 `중소기업상생한마당`이 대표사례로 핵융합 연구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 및 특허 등 파생기술을 중소기업에 소개하고, 향후 발주될 핵융합 사업에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권면 핵융합연구소장은 “핵융합 연구와 같은 거대과학 분야의 경우 인류 생존을 위한 문제 해결에 근본적인 목적과 함께 연구과정에서 파생되는 첨단 기술 및 국내 산업 생태계 형성 등 과학계의 창조경제 활성화에 동참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출연연과 산업체가 순조로운 동반 성장을 위해서는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거대과학의 특성을 이해하는 대국민 인식과 정부의 인프라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