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시대 종말? 중소기업에겐 '예외'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스마트패드가 PC 대체재가 아니라는 응답

모바일 혁명으로 대두된 PC 시대 종말론은 적어도 중소기업에서는 잘못된 예측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소기업에서 PC는 여전히 핵심 자산이기 때문에 투자를 지속할 전망이다.

20일 인포메이션위크는 시장조사업체 테크아일 조사 결과를 인용해 스마트패드를 도입하는 중소기업이 늘어나지만 대부분 PC 대체 용도가 아닌 보조 수단으로 사용한다고 보도했다.

테크아일이 세계 중소기업 9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중소기업 68%가 이러한 경향을 보였다. 16%만이 노트북 같은 휴대용 컴퓨터를 대체하고자 스마트패드를 도입했다. 향후 스마트패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중소기업의 74% 역시 스마트패드는 PC 대체가 아니라 보완재라고 답했다. 캐나다에서 스마트패드를 구입한 중소기업의 75%, 영국의 70% 역시 같은 대답을 했다.

미국 마케팅 업체인 디트만인센티브마케팅은 최근 기업 고객의 여행을 관리하는 여행팀에 아이패드를 공급했다. 아이패드는 큰 서류뭉치를 대체했을 뿐 PC는 그대로 활용한다. 디트만은 여전히 업무 대부분을 PC로 처리한다.

스티브 쿠민스 디트만인센티브마케팅 이사는 “휴대가 편하고 부팅 시간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직 스마트패드가 PC를 대체하기는 어렵다”며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용해도 마찬가지라서 PC 구매 계획은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테크아일은 중소기업이 신입사원 채용이나 성능 이슈로 여전히 PC를 구매한다고 전했다. PC는 중소기업의 핵심 자산이고 고정 투자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대기업보다 교체 주기도 길다. 중소기업이 섣불리 새로운 장비를 도입하기 어려운 이유다. 대신 지불결제와 계약 같이 기존 PC로 어려웠던 업무에 스마트패드를 적용한다.

아누라그 아그라왈 테크아일 분석가는 “금융업 관련 중소기업 상당수가 모바일 결제에 스마트패드와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PC가 아닌 카드 리더기를 대체했다”며 “중소기업의 PC 투자는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패드가 PC 대체재가 아니라는 응답(중소기업 9500곳 조사)

자료:테크아일

PC시대 종말? 중소기업에겐 '예외'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