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홍만표 신임 경북지방우정청장

“경북지방우정청은 5000여명의 종사자가 혼연일체로 매진, 우정사업본부가 고객만족도 KCSI 14년 연속, NCSI 11년 연속 1위를 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또 어려운 환경에서도 지난해 경영 최우수청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홍만표 청장
홍만표 청장

지난달 경북지방우정청장에 취임한 홍만표 신임 청장은 “대구에서 근무한 적이 있어 고향처럼 편안하다”며 “하지만 3년 연속 경영 최우수청을 차지해온 성과를 생각하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홍 청장은 경북 봉화 출신이다. 대구 달성고와 경북대 경제학과,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1987년 행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정보통신부 서기관과 대구달서우체국장, 대구우편집중국장을 거쳐 우정사업본부 경영관리과장, 보험과장, 소포과장, 금융총괄과장, 우편사업단장을 역임했다. 우정사업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아는 인물이다.

“우정사업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보험은 판매가 다소 확대되겠지만 우편물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예금도 저금리 기조로 성장정체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

그는 “우정사업의 미래가 다소 어둡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흑자경영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우정사업 건전성 확보와 안정적 보편적 우정서비스 제공, 금융산업 내실화, 국민행복 창조경제 기여, 역동적 경북우정 만들기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체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민행복과 기업행복, 직원행복을 구현하겠다”며 “고객을 최고로 모시는 고객감동 경영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집배원 365봉사단과 집배원 행복나르미를 통한 지역밀착 봉사,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택배요금 인하 등 국민행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경북지방우정청은 또 지역 소상공인과 농어민을 위한 판로지원,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해외물류비 지원, 알뜰폰(MNVO) 판매를 통한 통신비 부담 줄이기 등 기업행복을 위한 각종 지원을 펼치고 있다. 해외물류비 지원은 지난 2010년 경북을 시작으로 그동안 370개 기업이 지원을 받았고, 지난 1일부터는 대구지역 기업으로 지원범위를 확대해 대구지역 중소기업 3000여곳이 업체당 최고 30%의 해외물류비를 지원받게 됐다.

홍 청장은 “이달 말부터 대구경북 31개 총괄우체국에서 이동통신 알뜰폰 가입업무를 시작한다”며 “가까운 거리에 매장이 없는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저렴한 요금으로 가계통신비 부담을 덜어 줄 것”으로 기대했다.

홍 청장은 끝으로 “우정사업은 공익성과 수익성 모두를 추구해야 하는 양면성이 있다”며 “예금과 보험, 택배사업은 민간기업과 경쟁관계가 아니라 농어촌과 도서지역 주민에게도 골고루 혜택을 주기 위한 보편적 서비스가 필요하기 때문에 상호보완적 관계”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북지방우정청 사업 규모는 우편매출 1600억원, 예금수신고 7조7100억원, 보험계약 4조7293억원, 자금운용 1899억원(예금 1004억원, 보험 895억원)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