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원 SK건설 부회장이 기업 체질개선과 분위기 쇄신을 위해 부회장과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최 부회장은 11일 열린 SK건설 이사회에서 사임 의사를 밝히고 자신이 보유한 SK건설 주식 일부를 사재 출연하기로 했다. SK케미칼과 SK가스의 부회장 겸 대표이사직은 유지한다.

최 부회장은 이사회에서 “SK건설의 근본적인 조직 체질개선과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사회 의장과 부회장직을 사임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결심했다”며 “건설 미래 성장을 강도 높게 추진할 역량과 명망을 두루 갖춘 신임 이사 영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K건설은 오는 10월 주주총회를 열고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신임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SK건설 이사회를 거쳐 이사회 신임 의장으로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 부회장은 회사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보유한 SK건설 주식 132만5000주(약 564억원)를 SK건설 법인에 무상증여하기로 했다. 그는 비상장사인 SK건설 주식 227만주를 갖고 있으며, 이번 출연으로 지분율은 4%로 낮아지게 됐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