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등 중국 금지사이트, 자유무역지역에서 제한적 오픈

인터넷의 자유가 없는 중국에 숨통이 트였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이 달 말부터 중국 상해 자유무역구역(FTZ) 내에서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해외 인터넷 및 언론 웹사이트 접속이 가능해진다.

최근 중국 당국은 외국 인터넷 및 통신 기업들에게 FTZ 내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금지 사이트 접속은 29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정치적으로 민감하거나 부적절한 내용이 올라온다고 판단, 접근을 막아왔다. 뉴욕타임스 사이트도 지난해부터 접속이 막혔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만약 중국에서 페이스북에 접속할 수 없거나 뉴욕타임스 기사를 읽지 못한다면 그들은 중국에서의 휴식이 만족스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이 결정에 대해 아무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페이스북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앞서 중국을 방문하고 현지 인터넷 기업가를 만났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 역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국무회의 대표와 만나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