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RPU 높이고 해지율 낮추고…`체질 개선`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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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을 끌어올리고, 가입자 해지율을 낮추는 체질 개선으로 올해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29일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1.1%, 작년 동기 대비 88.4% 증가한 5524억원(K-IFRS 연결기준), 매출은 4조124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지난해 극심한 보조금 경쟁과 LTE 네트워크 집중 투자로 이익률이 저조했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한 성과라는 평가다.

이는 롱텀에벌루션(LTE) 가입자 비중을 늘려가며 ARPU를 대폭 높여나가는 한편, `가입자 지키기` 전략으로 해지율을 2007년 이후 최저치로 낮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신규 가입자 모집을 위한 보조금을 줄이고 `착한 기변` 등 장기 가입자 지키기 전략에 나서면서 우량 가입자를 유지한 것이 유효했다. 이 기간 총 마케팅 비용은 827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0% 이상 줄였다. 설비투자(CAPEX)도 418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7% 감소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착한 기변 프로그램 이용자 수가 20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며 “소모적인 보조금보다 훨씬 효율적인 가입자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입자 지키기의 성과를 보여주는 해지율은 지난해 이맘때 3.0%에 달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0.7%P나 줄어든 2.25%에 불과했다.

ARPU도 지난해 이후 사상 최고 분기당 상승률을 기록했다. 3분기 ARPU는 3만4909원으로 2분기 대비 2.6%, 전년 동기에 비해선 5.4% 늘었다. LTE 가입자 비중이 45.1%(1227만명)까지 늘어난 덕분이다.

황수철 SK텔레콤 재무관리실장(CFO)은 “네트워크, 요금제, 단말, 서비스 등 다방면에서 고객 만족을 높여나가 기존 고객 유지 중심의 시장 운영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나란히 급상승한 ARPU와 낮아진 해지율로 체질 개선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SK텔레콤의 매출 호조에는 B2B 솔루션 등 신규 사업 성장이 영향을 미쳤다. 신규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8% 늘어난 2240억원의 매출을 기록, 매출 기여도를 6.9%로 전 분기 대비 0.5%P 높였다.

502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2.6% 증가한 당기 순이익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SK하이닉스로의 영향과 로엔 매각에 따른 중단사업 이익이 반영됐다. SK하이닉스 지분법 평가이익은 2분기보다 262억 많은 2231억원이 발생했고, 로엔 매각 중단사업이익 1719억원도 반영되는 등 투자회사 기여도가 전체 순이익의 약 75%에 달했다.

*SK텔레콤 ARPU 변동 추이(단위:천원)

*SK텔레콤 연도별 월평균 해지율 (단위:%)

SKT, ARPU 높이고 해지율 낮추고…`체질 개선` 본격화

SKT, ARPU 높이고 해지율 낮추고…`체질 개선` 본격화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