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행복일자리]<21>에스에이씨, 70세까지도 다닐 수 있는 `인재경영` 모범

충남 아산에 본사가 있는 에스에이씨(SAC·대표 한형기)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플랜트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1998년 7월 설립된 에스에이씨는 당시 한형기 사장이 몸담고 있던 대기업이 외환위기로 어려워지자 같이 일하던 직원을 모아 회사를 세웠다. 어렵게 축적한 고급 플랜트 엔지니어링 기술을 사장시키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다.

에스에이씨는 사내에 멀티미디어 게임룸, 스크린골프장 등을 갖춰 직원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지난해 워크숍 모습.
에스에이씨는 사내에 멀티미디어 게임룸, 스크린골프장 등을 갖춰 직원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지난해 워크숍 모습.

에스에이씨는 친환경 고효율 에너지 저감 설비를 개발, 국내 공업로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저압침탄가스 냉각장치에서도 독보적 기술력을 가졌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한형기 사장은 지난해 `4월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에 선정됐다.

에스에이씨의 주력은 합금철 전기로다. 이는 철강생산 필수첨가물인 합금철을 생산하는 설비다. 기존 설비보다 소음 및 전력 소모가 적은 장점을 갖고 있다.

한 사장은 “전량 해외 의존하던 전기로 플랜트 설비를 국산화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하수 슬러지 처리 설비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말레이시아·미국·일본·중국 등 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에는 지난해 합금철 플랜트 설비 1억달러 수출을 성사시켜 주위를 놀라게 했다. 중국 베이징(2006년 5월)과 말레이시아 쿠칭(2012년 9월)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수출을 늘리고 있다.

2010년 5억여원에 불과하던 수출액이 2011년 43억원으로 약 9배 정도 껑충 뛰었다. 지난해에는 철강경기 부진으로 다소 줄었지만, 기술력뿐 아니라 가격·인력·납기·안전·자동화 등 고객 요구를 만족시켜주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혁신에 힘쓰고 있다.

에스에이씨는 `정도` `인화` `교육`을 3대 경영이념으로 삼고 있다.

윤리경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임직원이 하나로 뭉쳐 세계적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장기 목표를 갖고 있다.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지속적인 임직원 교육과 혁신도 강조한다.

복지 수준도 남부럽지 않다.

최근 임직원 정년을 만 60세로 늘렸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직원이 원하면 만 70세까지도 근무할 수 있다. 장기근속자에게는 안식년을 준다. 임직원 1인 1실 기숙사에 먼 거리에서 출퇴근 하는 직원에게는 교통비를 지원한다. 샌드위치 휴일은 기본이다.

야구부를 비롯해 산악회, 도예부, 북클럽 등 여러 동호회도 적극 지원한다. 창립 기념일 때는 양복을 지급한다. 특히 사내 체육대회 때는 전담 한의사가 보약을 지어 준다. 이밖에도 전문교육 연수와 템플스테이 등 임직원의 자기계발도 적극 지원한다.

2011년 9월에는 아산에 신사옥을 마련해 이전했다. 새 사옥에는 임직원 창의성 향상을 위해 각종 미술품을 사내에 배치했다. 벽면 곳곳은 화이트보드를 설치해 실질적인 업무 향상을 꾀했다. 사내에는 식당과 도서관 외에 스크린 골프연습실과 멀티게임룸, 바도 갖췄다. 건물 옥상은 하늘 정원으로 꾸몄다.

한형기 사장은 “다양한 복지로 임직원들이 계속 다니고 싶은 회사로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전략이 아니라 인재에 승부를 건다”고 말했다.

아산=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