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테스트 비용에 중소기업 앱 개발자, 등골 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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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모델이 다양해지면서 개인 개발자와 중소기업들이 부담하는 애플리케이션 테스트 비용 부담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SW) 기업 육성 차원에서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테스트랩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개인과 중소기업의 스마트폰 앱 출시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 종류가 늘면서 각 모델에 들어가는 하드웨어(HW) 테스트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용 문제 때문에 이미 적지않은 개발자들이 판매량이 많은 특정 단말기용 앱만 개발하는 상황이다. 대안으로 원격 테스트 솔루션이 떠오르고 있지만 인지도 부족으로 활용은 저조하다.

스마트폰 앱 출시는 SW 및 HW 테스트를 거쳐 이뤄진다. SW 테스트는 운용체계(OS)가 동일하다면 단말기에 관계 없이 무료로 배포되는 동일한 에뮬레이터를 주로 활용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적다. 하지만 HW 테스트에는 각각의 단말기가 필요해 구매나 대여가 필수다. 단말기 모델에 따라 앱의 해상도·설정 등을 다르게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스마트폰 모델이 적어 테스트 비용은 큰 부담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모델이 점차 다양해지면서 영세한 기업이나 개인에게 HW 테스트는 골칫거리가 됐다.

앱센터운동본부 등 일부 기관이 모바일 SW 테스트베드를 통해 테스트용 단말기를 대여하고 있지만 수량, 사용 시간 등에 제약이 있다. 특히 지방에는 단말기 대여 기관이 부족하고 최신 기종 대여에 대한 수요가 많아 이용이 어렵다.

단말기 구입이나 대여 없이 HW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는 원격 테스트 솔루션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 활용은 저조한 상황이다. 미국 키노트시스템의 `디바이스애니웨어`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지만 국내 활용 사례는 별로 없다. 국내 기업 중에는 어니컴이 내년 `테스트포르테`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HW 테스트 비용 부담 때문에 특정 단말기만을 위한 앱 출시가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아직 인지도가 낮아 활용이 더디지만 원격 테스트 솔루션이 향후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