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천정부지, 1500달러까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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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1500달러까지 올라간다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처음으로 1000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의 가치가 어디까지 오를지 주목된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마켓워치 등 외신은 현재 비트코인에 몰리는 관심과 수요를 계산했을 때 연내 1500달러까지 급등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거래 중개상인 콘버지엑스 그룹의 니콜라스 콜라스 투자전략가는 “제한이 있는 비트코인 공급이 가격을 높이는 주된 요인”이라며 “지금의 추세로는 1500달러 돌파도 어렵지 않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가격 천정부지, 1500달러까지 오른다

올해 초만 해도 개당 10달러 수준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탄 이유는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중국에 대규모 비트코인 환전소 `BTC차이나`가 세워지고 최대 포털 바이두 관계사가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면서 투자 열기에 불을 붙였다.

중국 금융기관 차이나파트너스 관계자는 “중국은 세계에서 비트코인 성장세가 가장 빠른 국가”라며 “최근 몇 달간 비트코인 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어, BTC차이나는 머지않아 세계 제1의 비트코인 거래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에서 출범한 비트코인 전용 투자펀드에 예상보다 많은 투자금이 몰리면서 운용 계획이 앞당겨졌다는 소식도 일조했다. 최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비트코인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하는 상원 국토안보, 정무위원회에 서한을 보냈다. 그는 이 서한에서 “(비트코인이) 장래성이 있을 수 있다”며 “자금 세탁 수단으로 악용되는 등 위험성이 존재하지만 장기적으로 기능을 발휘할 분야도 있다”고 밝혔다. 이 언급이 알려지자 비트코인 가격은 3시간 만에 51% 급등했다.

일각에서는 향후 비트코인의 개당 가치가 100만달러(약 10억1000만원)까지 치솟는다는 주장이도 나왔다. 한 비트코인 전문가는 “비트코인 가격에 상한선은 없으며 이론상 100만 달러, 또는 0.01달러까지도 가치 등락이 있을 수 있다”며 “이것은 버블이 아니라 비트코인의 기본 원리”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가격 급등은 공급량 제한에 따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많다. 지난 4월에 비해 거래량은 줄어든데 비해 수요는 늘자 가격이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컴퓨터를 이용해 2100만개까지 채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까지 약 1200만개가 채굴됐다.

일본 비트코인 온라인거래소인 마운틴곡스에서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100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1년 사이 80배 뛴 셈이다. 비트코인은 중국과 미국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상점이 비트코인을 통화로 받아들이면서 가격이 올랐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