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메카 캘리포니아가 정작 핵심 인프라인 에너지 충전소는 제대로 만들지 못해 빈축을 사고 있다. 2일 새너제이머큐리뉴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올해 달성하려고 했던 전기차 충전소 목표치의 10%밖에 이루지 못했다.
캘리포니아는 다른 주보다 월등히 많은 150만대의 전기차가 달린다. 주 정부는 에너지 기업 `NRG eVGO`에 전기차 에너지 충전소 네트워크 설립 계획과 추진을 위임했다. 9000만달러(약 951억원) 예산이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이다.
충전소의 숫자는 턱없이 모자란다. 이 회사는 단기적으로 이달 5일까지 1040개, 장기적으로는 2016년까지 1만200개의 충전소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실적은 충전소 110개를 세운데 그쳤다. 또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 15곳의 무료 전기차 충전소를 시범적으로 세워 편의를 강화한다는 계획도 지금까지 총 7곳만 세워졌다. 애초 계획은 올해 3월까지였다.
테리 오데이 NRG eVGO 부회장은 “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긴 점은 인정한다”며 “그러나 사업 초기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뤘으며 전기차 에너지 충전소를 만드는 사업은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전기차 대중화에 크게 일조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주 정부는 그동안 전기차 사용자의 편의성과 에너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사업을 적극 지원했다. 사업 담당 관계자는 “주관업체가 챙겨가는 이득이 성과에 비해 많다”며 “전기차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사업이 목표대로 추진되지 못한 점에 대해 패널티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전기차 닛산 리프를 판매하는 폴 스콧은 “충전소의 장소선정 과정 등에 시일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매우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