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그룹 차원에서 성과공유제 본격 추진

그룹 전체적으로 230여건의 성과공유제 추진

삼성그룹이 사내 성과공유제 정착에 나섰다.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유장희)는 삼성그룹 임직원과 협력사 60여명을 대상으로 5∼6일 이틀간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성과공유제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성과공유제 아카데미는 성과공유제 이론부터 과제 발굴 방법, 계약서 작성, 공유모델과 우수사례 등 기업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실무교육을 통해 기업내부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이다. 올해 8차에 걸쳐 510명이 참여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중공업, 삼성SDI 등 10개사가 성과공유제를 도입했으며, 에버랜드는 도입 준비 중에 있다. 또 현재 그룹 전체적으로 230여건의 성과공유제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핸드폰 부품 국산화에서부터 선박 부품 개발, 반도체 공정 감시시스템 등을 협력중소기업과 성과공유 과제로 개발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 지원으로 자화전자가 카메라 손떨림 보정장치 국산화 성공해 삼성전자는 9억원 원가절감을 했고, 자화전자는 26억6000만원 매출이 늘었다.

이번 아카데미는 삼성전자 협성회 회장사인 대덕전자를 비롯해 이랜텍, 한솔테크닉스 등 중견기업이상 규모인 협력사가 다수 참여했다. 1차(중견기업)와 2·3차 협력사 간 성과공유제가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지현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상무는 “성과공유제는 대기업과 협력사가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상생협력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 삼성전자와 협력사 간의 성과공유는 공동개발 협업에 의한 성과분배만이 아니라 기술인력 교류, 기술개발 방향 등을 공유하는 진정한 파트너십 차원의 가치혁신 공유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