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캐머런 총리, 중국 네티즌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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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지난 2∼4일 중국 방문 기간 중국 관영 매체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지만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인기가 급상승했다.

7일 영국 BBC 방송 중문판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가입한지 1주일만에 팔로워가 41만여 명으로 늘어났다. 그는 지난달 30일 웨이보 계정을 개설했다.

英 캐머런 총리, 중국 네티즌에 인기

네티즌은 캐머런 총리의 방중 목적을 비롯해 그의 사생활과 외교문제, 중국 환경 문제 등 각종 사안에 질문을 쏟아내며 관심을 보였다. 캐머런 총리는 방중이 끝나기 직전 만든 웨이보 동영상에서 자신의 사생활 등을 일부 공개하며 팔로워들의 관심에 감사하는 성의를 보였다.

그는 어떤 음악 그룹을 가장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영국의 신인 포크록 밴드인 `멈포드 앤 선즈(Mumford & Sons)`를 꼽았다. 영국의 전설적인 탐정 셜록 홈즈를 현대화한 드라마 `셜록(Sherlock)`의 방영 횟수를 늘려 달라는 요청에 캐머런 총리는 드라마 제작회사(BBC)의 결정에 간섭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중국 팬들의 이런 요구를 방송사 측에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캐머런 총리는 중·영 양국 중소도시간 협력 강화에 대해 언급해 달라는 주문에 대해선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는 중국이 양국 협력으로 영국의 과거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영국은 환경 보호에 중점을 두고 도시계획, 건축설계, 서비스 등 다방면에 걸쳐 협력을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캐머런 총리는 식사 준비 등 가정생활도 공개했다. 집안에서 부인이 밥을 차리냐는 질문에 “우리 집에선 번갈아가며 한다”고 답했다. 그는 부인이 요리를 훨씬 잘 만들고 깨끗하지만 자신도 가사분담 차원에서 때때로 식사 준비를 한다면서 방중 전날인 지난 1일 가장 좋아하는 `꼬리곰탕`을 직접 만들었다고 자랑했다.

캐머런 총리는 직무상 때로 밤늦게 퇴근하곤 한다면서도 가족과 함께 지낼 시간을 빼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의 질문은 끝이 없었으나 캐머런 총리는 방중 목적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외에 답변은 이 정도선에서 그쳤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