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알뜰주유소·고객밀착형 마케팅 덕 내수점유율 급상승

에쓰오일의 휘발유·경유 등 경질유 내수시장 점유율이 대폭 상승했다. 영·호남 지역 알뜰주유소 공급물량이 늘어났고 지속적으로 추진한 브랜드 마케팅 효과도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1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에쓰오일의 경질유 내수시장 점유율은 19%를 기록했다. 올해 초 16%대로 시작한 에쓰오일이 불과 10개월 만에 점유율을 3% 늘린 것이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에 이은 4위로 순위 변동은 없으나 점유율 21~22%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3위 현대오일뱅크를 바짝 뒤쫓고 있다.

에쓰오일의 내수 점유율이 늘어난 것은 지난 4월부터 영·호남 지역 알뜰주유소에 석유제품을 공급하면서부터다. 알뜰주유소 공급이 시작된 4월 점유율은 전달 16.4%에서 1.6%P 올라 18%를 기록했다. 최근 1000호점을 돌파한 알뜰주유소 석유제품 공급권은 내수시장 점유율에서 5%가량 영향을 끼친다.

에쓰오일은 알뜰주유소 공급에 이어 내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은 후발주자로서 주유소 확대 등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것과 `구도일` 캐릭터를 내세운 브랜드 마케팅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 시작한 `주유비 돌려주기` 캠페인 등 고객밀착형 마케팅이 기름값을 아끼려는 소비자들의 심리에 크게 어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에쓰오일은 올해 정유4사 중 유일하게 주유소 수가 늘었다. 에쓰오일의 주유소 수는 지난 1월 직영과 자영을 모두 포함해 1949개에서 10월에 1967개로 18개소 늘었다. 이 기간 SK이노베이션은 230개, GS칼텍스는 235개, 현대오일뱅크는 89개 각각 주유소 수가 줄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알뜰주유소 석유제품 공급과 수년째 지속하고 있는 브랜드 마케팅 효과, 고객의 수요에 맞춘 밀착형 마케팅 확대 등이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