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등 8개 금융공공기관 내년 예산 5.1% 삭감

금융감독원과 산업은행, 자산관리공사, 수출입은행 등 8개 금융 공공기관의 새해 예산이 올해 대비 평균 5.1% 줄어든다. 금융당국은 최근 정례회의를 열어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정책금융공사, 주택금융공사, 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수출입은행 등 8개 금융 공공기관의 내년도 예산을 5.1% 줄인 3조9063억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내달 말 열리는 공공기관 정상화 협의회에 이 같은 예산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기관별로는 정책금융공사가 11.8% 줄어든 973억원, 주택금융공사와 자산관리공사가 각각 9.3% 감소한 630억원과 2040억원으로 책정됐다. 수출입은행은 5.6% 낮아진 1729억원,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각각 4.6% 줄어든 7729억원과 2조2075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금감원 예산은 2817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항목별로는 인건비가 평균 2.4% 늘어난 반면 경상경비는 7.3% 줄었다. 인건비 항목에선 모든 기관의 임원연봉이 삭감 또는 동결됐다. 성과급 상한선도 올해의 60% 수준으로 낮췄다. 임직원에 대한 과도한 보수·복리후생지원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중복되거나 목적외 사용, 기타 불요불급한 항목을 없앴다. 이에 따라 학자금 보조금과 연차휴가보상일수가 줄었고 산업재해보험, 단체상해보험, 의료비 지원 등과 일부 중복되는 재해보상·재해부조 지원경비도 전액 삭감했다.

업무추진비 역시 최대 37%까지 줄였다. 정책금융공사의 경우 최대 37.2% 삭감됐으며 금감원은 20% 삭감과 함께 업무추진비와 유사한 성격의 회의 및 행사비를 폐지했다.

인력 증원도 최대한 억제해 산은과 정책금융공사는 내년 정원이 동결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을 반영해 각 기관의 예산을 원점에서 재검토했다”며 “앞으로도 금융공공기관의 방만경영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산 집행을 철저히 관리·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