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근위축성측삭경화증)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치료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신규 희귀의약품으로 고시됐다. 한양대학교병원 난치성신경계질환 세포치료센터는 난치성신경계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사업 과정에서 만든 루게릭 줄기세포 치료제(HYNR-CS주)를 식약처가 지난해 말 희귀의약품으로 추가 지정했다고 16일 밝혔다.
`HYNR-CS주`는 루게릭병 환자 본인의 골수로부터 분리 및 배양한 중간엽 줄기세포를 주성분으로 한 줄기세포치료제다. 한양대학교병원은 루게릭 치료 세포치료제가 임상시험을 끝낸 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세포치료센터 김승현 센터장은 “릴루졸(riluzole)이라는 약물 이외에 공인된 루게릭 치료제가 없는 실정에서 `HYNR-CS주`가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것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센터장은 “치료제 개발은 줄기세포치료의 첫 걸음일 뿐 향후 보완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신규약제를 개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치료제는 완치를 목표로 한 약물이 아니기에 치료목적을 명확히 이해하고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