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라이프(대표 김찬팔)는 2002년 설립한 방송시스템과 디지털 광고판 전문업체다. 차량용 방송수신시스템과 모바일용 위성방송수신시스템 및 안테나와 셋톱박스 등을 수급해 시스템화, 스카이라이프에 공급하는 등 방송수신장비 구축 전문업체로 출발했다. 고속버스나 관광버스 등에 탑재한 TV시스템은 대부분 이 회사가 설치했다.

2005년에 부설연구소를 설립하면서부터는 연구개발(R&D)에 집중, 지상파 위성 DMB 수신기 단말기와 셋톱박스용 컨트롤러 등을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 선도기업에 선정되면서 디지털 사이니지(광고 플레이어)용 컨트롤러를 개발했다. 기존 디지털 사이니지가 PC와 모니터로 구성된 반면에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PC를 컨트롤러 보드 한 장으로 대체했다. 컨트롤러는 소형 셋톱박스로 상품화하거나 모니터에 내장해 일체형으로 제작할 수 있다. 이로써 가격을 기존 제품의 20% 수준으로 대폭 낮추는 것이 가능해졌다. 설치 공간도 대폭 줄일 수 있고, 내구성이 길어져 사후관리가 편해지는 등 다양한 부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업데이트는 SD카드로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개발해 인터넷만 연결되면 다양한 앱을 내려받아 구동시킬 수 있도록 한 것은 이 제품만의 특징이다. 20인치 크기의 대형 터치패널 모니터에 연결하면 대형 태블릿이 되는 셈이다.
미디어라이프는 올해부터 20인치 대형 태블릿 또는 대형 광고형 디스플레이 장치의 PC 대체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활용한 응용제품도 속속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김찬팔 사장은 “지난해 말 안토니제화의 50개 매장과 생산라인에 구축하기로 계약, 연초 설치에 나섰다. 국민은행에 환율표시장치로 제안해 대화지점에 시범 설치하는 등 벌써부터 공급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며 “올해는 대형 태블릿으로 양산해 양판점에서 판매하는 등 차량용 방송수신기를 대체할 주력 사업모델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