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보안 빅3 실적은…매출↑수익성은 소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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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물리 보안 업계 `빅3`인 에스원, ADT캡스, KT텔레캅의 매출이 지난해 나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영업이익에서는 희비가 조금씩 엇갈렸다.

에스원의 매출 상승이 돋보였다. 에스원의 2013년도 매출은 1조2741억원. 전년 대비 16% 증가한 금액이다.

에스원 측은 “해외 사업 등 대형 SI사업을 수주하고 안심폰·에너지효율화 등 신사업의 매출 성과, 계열사인 시큐아이의 실적 개선 등이 매출 증가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ADT캡스는 지난 회계연도(2012년 10월~2013년 9월)에 478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도 대비 7.7% 늘어난 금액이다.

KT텔레캅은 지난해 매출 238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보다 582억원 감소한 수치지만 2013년 들어 시설관리 사업이 다른 그룹사로 이관돼 보안 사업은 전년 비 258억원, 약 12%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KT텔레캅 관계자는 “2012년에는 시설관리 매출 840억이 포함됐다”며 “이를 감안하면 지난해 실적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KT텔레캅은 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2012년 62억원에서 2013년 70억원으로 개선됐다. 에스원과 ADT캡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 2% 감소한 1291억원과 742억원을 기록했다. 에스원 측은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 해외 법인 설립 등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원·ADT캡스·KT텔레캅은 국내 대표적인 물리보안 기업이다. 특히 출동경비·영상보안 등 서비스 분야에서 3사의 점유율이 90%에 육박한다. 에스원이 점유율 50%를, ADT캡스와 KT텔레캅은 각각 20%, 10%대로 평가된다. 국내 물리보안 산업은 연평균 15% 안팎으로 성장해왔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ADT캡스 매각이 업계 지형 변화에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사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