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김종완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

“올해는 무엇보다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민영화에 따른 안정적 IT자산 분리와 이동이 목표입니다. 우리은행·카드의 수준 높은 IT서비스를 유지하는 것도 주요 전략입니다.”

경남·광주은행 등 계열사 민영화를 추진하는 우리금융그룹 IT서비스 계열사인 우리에프아이에스의 김종완 대표 말이다. 김 대표는 우리은행서 최고정보책임자(CIO)와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를 맡다 지난해 8월 우리에프아이에스로 자리를 옮겼다.

우리에프아이에스는 계열사 민영화로 우리투자증권을 시작으로 경남, 광주은행의 정보시스템을 분리한다. 관련 인력도 해당 은행으로 이동한다. 김 대표는 “5월이면 계열사 분리작업이 모두 마무리 된다”며 “문제없이 성공적으로 정보시스템을 분리, 이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우리투자증권이 민영화로 분리되면 우리에프아이에스는 우리은행과 카드 등 일부 계열사 정보시스템 운영을 담당한다. 우리은행과 카드가 매각된다 하더라도 우리에프아이에스를 포함, 통합 매각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더 이상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김 대표는 “민영화 과정에서 우리은행과 우리카드의 IT서비스 수준에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며 “은행과 카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비즈니스IT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IT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상품개발과 영업점 혁신을 통한 스마트한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에프아이에스는 하반기에 공인전자문서보관서 사업을 본격화 한다. 200억원의 예산도 확보했다. 시스템 구축 후 금융그룹 내 계열사 종이문서를 전자문서로 전환해 공인전자문서보관소에 위탁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장기적으로 공인전자문서보관소를 대외 사업용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민영화가 마무리되면 대외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김 대표는 “금융IT 분야를 중심으로 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미 계열사 프로젝트 수행 경험으로 경쟁력은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슈가 되는 정보보호 체계도 강화한다. 기존에 획득한 CMMI레벨5 체계에 맞춰 시스템적, 인적 보안체계를 재점검한다. 고객정보는 시큐어오퍼레이션센터(SOC) 내에서만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김 대표는 “최근 잇단 정보유출 사고로 모든 금융사들이 정보보호를 강화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자칫 금융IT가 정보보호로만 인식돼 서비스 역량 강화에 소홀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