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크]"고성능과 효율성으로 승부" 제네바 모터쇼 달군 엔진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두 개의 새로운 엔진이 시선을 끌었다. 하나는 강력한 성능으로, 또 하나는 다운사이징을 통한 효율성으로 자동차 엔진의 발전 방향을 보여줬다.

[카&테크]"고성능과 효율성으로 승부" 제네바 모터쇼 달군 엔진

인피니티가 공개한 고성능 컨셉트카 ‘Q50 오 루즈’의 엔진은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3.8리터 V6 트윈 터보 차저 엔진은 최고출력 560마력과 최대토크 61.2kg.m의 힘을 갖췄다. 특히 전륜과 후륜에 50대 50까지 토크를 배분할 수 있는 상시 4륜구동 시스템과 결합돼 4초 미만의 0~60mph 가속 시간과 최고 시속 290km/h의 주행 성능을 선사한다.

Q50 오 루즈는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최고의 퍼포먼스 카를 만들겠다는 인피니티의 의지를 담았다. 또 최근 국내에서도 출시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 세단 ‘Q50’을 기반으로 탄생했다. 인피니티 모델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Q50 오 루즈의 구체적인 양산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르노는 엔진 다운사이징 전략의 일환으로 개발된 신형 1.6 디젤 엔진 ‘에너지 dCi 160 트윈 터보 엔진’을 소개했다. 에너지 dCi 160은 르노 엔진 중 트윈 터보를 장착한 최초의 1.6L 디젤 엔진이다.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380Nm의 고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2000cc급 성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연비는 25% 개선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저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르노는 F1 레이싱을 통해 축적한 터보 차저와 냉각 및 마찰 감소 등의 기술력을 승용차 엔진에도 적용하고 있다. 트윈 터보 기술이 적용된 엔진은 낮은 rpm에서의 높은 토크와 높은 rpm에서의 고출력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 엔진에는 두 개의 터보 컴프레서가 직렬로 배치됐다. 첫번째 터보 컴프레서는 최대 토크의 90%를 1500rpm에서 터지게 함으로써 낮은 rpm에서의 뛰어난 반응성과 날카로운 가속을 가능하게 한다. 출발시나 중속에서의 가속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두번째 터보 컴프레서는 높은 rpm에서 고출력(리터당 100마력)을 담당한다. 최대 회전 수까지 부드러우면서 안정적인 가속을 가능하게 한다. 이 엔진은 르노가 향후 출시할 D와 E 세그먼트 차량에 적용될 예정이다.

[카&테크]"고성능과 효율성으로 승부" 제네바 모터쇼 달군 엔진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