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성공 도우미,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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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창조경제의 핵심인 창업·벤처 활성화를 위해 액셀러레이터를 집중 육성한다.

액셀러레이터는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 자산을 바탕으로 ‘아이디어 발굴→초기투자→멘토링·네트워킹→해외진출’을 전주기적으로 밀착 지원하는 민간 전문기관이나 기업을 뜻한다. 창업기업의 성공률을 높이고, 성장을 가속하는 역할을 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6일 ‘제7차 창조경제위원회’를 열고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육성 계획’을 확정했다. 액셀러레이터 육성 사업에는 미래부와 중기청 등이 100억원가량의 예산을 투입한다.

최근 선진국에서 창업·벤처 정책의 핵심으로 액셀러레이터가 부상한 만큼, 우리도 액셀러레이터를 집중 육성해 창조경제의 성과를 조기에 가시화하기 위해서다. 계획에 따라 미래부와 중기청은 공동으로 민간의 전문 역량을 활용해 ‘실전 창업교육과 전문 멘토링’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 육성에 나선다.

에어비앤비와 드롭박스 등의 성공신화를 만든 미국 와이컴비네이터를 비롯해 현재 전 세계에 2000여개 액셀러레이터가 활동하고 있다. 산업 분야별로 전문화된 것은 물론이고, 구글, 코카콜라, 나이키 등 해외 글로벌 대기업이 참여하는 기업형 액셀러레이터도 늘고 있다.

국내에는 성공 벤처인 등을 중심으로 20여개의 액셀러레이터가 운영 중이나 전반적으로 양적·질적인 측면에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번 계획에 담긴 액셀러레이터 육성 방향은 크게 △전문역량 강화 △협업체계 확충 △성장기반 구축의 세 가지다.

전문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액셀러레이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 스타트업을 공동 발굴·육성하고, 해외 관련 협의회와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해 글로벌 역량을 확충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분야를 시작으로 산업 분야와 스타트업 성장 단계에 맞춘 특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올해 설립 예정인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한 지역별 특성화도 추진한다.

액셀러레이터 협업체계를 확충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선도벤처 참여를 늘리는 방안을 모색한다. 대기업과 선도벤처가 직접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창업기획사’ 운영을 정부가 후속으로 지원하거나, 대기업 수요에 기반을 둔 수요 연계형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방식을 추진할 계획이다. 액셀러레이터가 벤처캐피털, 창업보육센터 등 기존 창업 지원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후속투자와 보육공간을 연계 지원하는 방안도 시도한다.

국내 액셀러레이터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액셀러레이터 전문 협의회’를 이달 구성하고, 액셀러레이터 육성에 필요한 법과 제도화 과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미래부와 중기청은 “확정된 계획의 세부 과제를 조속히 시행해 나가겠다”면서 “민관 합동 창조경제추진단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제도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대기업·선도벤처의 참여를 유인할 방안을 지속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창업·벤처 지원기관별 비교

스타트업 성공 도우미,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키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