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페이스북과 모바일 광고 정면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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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모바일 광고시장에서 페이스북에 도전장을 던졌다. 8일부터 카카오스토리에 광고를 넣는다. 카카오가 게임에 이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려는 시도다.

카카오는 지난달 기업 대상으로 카카오스토리 광고영업을 시작했다. 8일부터 사용자가 서비스에 접속하면 친구 소식 중 세 번째에 기업 광고가 노출된다. 사용자 확대에 주력해온 카카오스토리가 유력 광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렸다. 광고 노출 방식이 비슷한 페이스북의 대항마가 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카카오스토리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가입자 5300만명, 월 사용자 2300만명을 보유한 국내 대표 SNS다. 국내에서는 페이스북보다 더 많은 인기를 누린다. 카카오스토리가 개발한 광고상품은 ‘오늘의 추천소식’과 ‘소식전파’ 두 가지다.

오늘의 추천소식은 페이스북 뉴스피드처럼 지인 소식 중간에 광고가 노출된다. 사용자가 광고를 터치하면 플러스친구 맺기, 카카오게임, 앱 설치 등 광고주가 원하는 행동을 유도한다. 사용자 성별과 연령, 성향을 고려한 타깃 노출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광고비는 100만 피드, 하루 노출에 1000만원이다. 타깃 광고 기능을 더하면 20%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소식전파는 친구 활동을 알려준다. 친구가 플러스 친구 이벤트에 참여하거나 카카오게임을 시작하면 해당 내용이 뉴스피드에 제공된다. 친구 활동에 대한 관심이 강력한 바이럴로 작용해 광고 효과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1주일 노출 1000만원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스토리 광고효과에 대한 기대와 의구심이 교차한다. 유력 광고플랫폼 등장이라는 평가와 예상되는 한계가 있어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스토리는 많은 회원을 보유한 것을 넘어 실사용자가 많다”며 “국내 페이스북 사용자가 30대에 집중돼 있다면 카카오스토리는 10대부터 30대까지 넓은 연령층에 여성 회원이 다수라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광고의 핵심이 타깃 정교화라는 점에서 카카오스토리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스토리는 개별 회원의 나이와 성별, 지역 등의 세부정보를 추가 기입으로 받고 있어 실제로 타기팅 가능한 회원은 많지 않다”며 “가격 역시 네이버 배너 광고 수준으로 비싸 실제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확인한 후 광고를 집행하려는 기업이 많다”고 말했다.

카카오 측은 “광고 도입은 서비스 플랫폼에서 마케팅 플랫폼 도약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카카오게임과 카카오스타일 등 카카오 계정을 통한 정보 수집을 바탕으로 유의미한 타기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스토리-페이스북 광고 비교

카카오, 페이스북과 모바일 광고 정면 승부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