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500만대의 게임 콘솔을 출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 밝혔다. 소니가 700만대를 팔았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지난해 11월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 원(One)’과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 출시 이후 올해 발표된 첫 성적이다. 단 마이크로소프트는 유통업체로 출하한 실적이지 소비자로 판매된 수치는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집계방법의 차이는 나지만 소니가 마이크로소프트를 크게 앞섰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X박스 원이 같은 기간 내 ‘X박스 360’ 판매실적을 60% 이상 능가했다고 부연했지만 소니에는 크게 못 미쳤다. 비슷한 성능에 낮은 가격이 소니의 승리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슈 요시다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사장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첫 번째 비결은 가격”이라며 “X박스 원보다 100달러 싼 399달러에 판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비결은 플레이스테이션4의 처리 속도와 그래픽 카드 성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콘솔의 세부 사양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소니 제품을 골랐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X박스 원의 다양한 연계 기능을 강조한 ‘멀티미디어 생태계’ 전략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NPD그룹 집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게임 소프트웨어 판매 1위를 기록한 X박스 원용 타이틀 EA의 ‘타이탄폴(Titanfall)’이 힘을 실었지만 역부족이다.
실제 이 기간 게임 소프트웨어 판매 실적은 좋지 않다.
NPD그룹에 따르면 미국 유통업체의 게임 소프트웨어 판매액은 지난 3월 전년대비 28% 떨어진 4억3200만달러(약 4487억6160만원)였다. 슈퍼데이터리서치에 따르면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판매액은 19% 떨어졌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