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 중국 후이저우 전자재료 거점으로 키운다... DFR 투자 확대

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박동문)는 중국 후이저우(혜주) 다야완(대아만) 경제기술개발구와 추가 설비 투자에 대한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회사는 후이저우에서 인쇄회로기판(PCB)용 감광성 필름(DFR)을 생산 중이며, 디스플레이 패널에 적용되는 전자재료 생산라인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디스플레이용 DFR 생산라인은 오는 6월 완공 예정이다.

박종민 코오롱인더스트리사업본부장(오른쪽)이 천신레 중국 혜주 대아만개발구 관리위원회 상무부주임과 투자의향서를 교환하고 있다.
박종민 코오롱인더스트리사업본부장(오른쪽)이 천신레 중국 혜주 대아만개발구 관리위원회 상무부주임과 투자의향서를 교환하고 있다.

다야완 경제기술개발구는 대규모 석유화학 플랜트 단지로 조성된 곳이다. BASF·LG화학 등 글로벌 화학 기업이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운영 중이다. 코오롱도 지난해 10월 PCB용 DFR 라인을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했으며, 이번 의향서 체결로 후이저우 공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코오롱은 후이저우 라인을 중국 시장에서 급증하는 전자재료 수요에 대처할 수 있는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설명했다. 세계 DFR시장은 약 1조원 규모로 연평균 5.3%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은 DFR 전체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시장이 성장하고 자동차의 전자제어시스템 적용률이 높아지면서 중국 내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민 코오롱 본부장은 “대아만과의 추가 투자에 관한 협약은 전자재료 시장에서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한 데 의미가 있다”며 “급증하는 수요에 대해 현지에서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