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망예측시스템 가동, LGU+-SKT 300Mbps LTE 상용화 경쟁 본격화

통신사들이 하반기 실시할 세계 최초 3밴드 주파수집성(캐리어어그리게이션, CA) 상용화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LG유플러스는 망예측시스템을 비롯해 세 개 대역 LTE 주파수를 자유자재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 착수했다. LG유플러스를 필두로 SK텔레콤 등이 가세한 300Mbps LTE 조기 서비스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6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망예측시스템(LBNOS)’을 새롭게 가동했다. 지역별 LTE 트래픽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필요한 솔루션을 미리 산출해내는 것이 주요 기능이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전략담당(상무)은 “고객단에서 올라오는 모든 패킷을 통계내고 분석하는 빅데이터 기반 플랫폼”이라며 “궁극적인 목적은 3밴드 CA망에서 불안요소들을 예측해 모든 고객에게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인구가 몰리는 강남역 인근은 기지국을 보강하고 트래픽이 적은 외곽이라도 위험요소가 발견되면 스몰셀 등으로 용량을 늘리는 방식이다.

이 회사는 3개 대역(Band) 주파수를 자유롭게 활용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과 기술 개발에도 들어갔다. 2.6㎓ 광대역 주파수는 현재 LTE 주력망인 800㎒ 수준으로 설치한다. 800㎒와 2.6㎓ 주파수를 토대로 2.1㎓ 주파수를 핫스팟 트래픽 분산용으로 쓸 방침이다.

경계지역에서 품질을 높여주는 콤프(COMP, Cooperative Multi-Point) 기술도 7월을 목표로 적용한다.

권 상무는 “상대적으로 품질 저하 현상이 있었던 기지국 경계에서도 업로드, 다운로드 속도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업링크 콤프 기술은 이미 망에 들어갔고 5월, 6월에는 다운링크 콤프까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800㎒(10㎒폭) 주파수 대역을 주력으로 2.1㎓(10㎒폭)과 함께 2밴드 CA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서울 주요지역에 설치를 완료한 2.6㎓(20㎒폭) 망을 6월까지 전국 84개시에 구축할 방침이다.

7월 10㎒+20㎒ C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바로 고객들이 망을 쓸 수 있게 대비하는 차원이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경쟁사와 차별점을 가질 수 있는 10㎒+10㎒+20㎒ CA다.

이르면 4분기 10㎒+10㎒+20㎒ CA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돼 3개 대역 주파수를 보유한 LG유플러스로서는 ‘세계 최초 300Mbps LTE 서비스’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기회가 왔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세 번째 LTE 주파수 대역 구축에 들어갔고 SK텔레콤이 기존 3G 대역 2.1㎓를 4G로 전환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은 7일부터 서울·광주·부산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2.1㎓ 대역 10㎒폭을 활용하는 LTE 기지국 구축에 착수한다.

이종봉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장은 “SK텔레콤 이용 고객이 누구보다도 먼저 가장 빠른 LTE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준혁 LG유플러스 상무는 “궁극적으로 3개 대역 주파수를 MC(주파수 부하 분산기술), CA를 통해 자유자재로 콘트롤하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며 “예측 가능한 지능형 시스템으로 품질은 물론 장애까지 사전에 예방하는 체제로 3밴드 CA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캐리어어그리게이션(CA)=서로 떨어진 주파수를 붙여서 단일 대역처럼 쓰는 기술. 10㎒·10㎒·20㎒ 폭 3개 대역 주파수로 이론상 40㎒ 폭 300Mbps LTE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