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텐센트, 가파른 성장...위챗과 모바일게임이 견인차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텐센트 2014년 1분기 실적

중국 텐센트의 성장이 가파르다. 특히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위챗’의 성장이 눈에 띈다.

텐센트는 시가총액이 125조원에 달하는 중국 대표 인터넷 기업이다. 페이스북 등 해외 주요 인터넷 서비스를 일반인이 사용할 수 없게 한 중국 정부의 정책을 발판삼아 성장했다. 최근에는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며 해외에서도 중국 SNS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며 경쟁 속도를 높이고 있다.

회사는 지난 14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늘어난 184억위안(약 3조33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64억6000만위안(약 1조6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60% 증가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온라인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가 증가한 103억8700위안(약 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모바일 메신저 등 SNS 이용자 증가에 힘입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게임이 실적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위챗은 지난 1분기 월간 메신저 이용자가 전년 동기 대비 87% 늘어났다. 총 3억9580만명을 확보해 4억명에 달한다. 메신저 가입자는 지난해 가을 이미 6억명을 돌파했다. 이 중 1억명이 해외 가입자다. 회사는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 멕시코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다.

위챗은 세계 2위 메신저 자리에 올라섰다. 최근 페이스북이 190억달러(약 19조5000억원)에 인수한 왓츠앱은 월 이용자 5억명을 넘기며 1위 자리를 지켰다. 3위인 네이버 라인 메신저는 지난 4월 말 기준 가입자 4억명을 기록했다.

텐센트는 중국을 넘어 해외 시장으로 발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남아시아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중국과 관계가 밀접한 동남아시아부터 잡겠다는 목표다.

회사는 3500만명에 달하는 중국계 동남아시아인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점유율 높이기에 나섰다. 이미 위챗을 포함한 주요 애플리케이션은 동남아시아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 사용되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요구에 맞는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해외 시장에서 텐센트의 낮은 인지도도 개선하기 위해 세계적인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를 내세워 광고도 시작했다.

1분기 결산 발표에 참석한 류츠핑 텐센트 총재는 “성장의 관건은 신흥시장”이라며 “특히 동남아시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텐센트, 2014년 1분기 실적 / 자료:텐센트>


텐센트, 2014년 1분기 실적 / 자료:텐센트

<세계 주요 모바일 메신저앱 이용 현황 / 자료:외신 종합>


세계 주요 모바일 메신저앱 이용 현황 / 자료:외신 종합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