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1분기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일제히 판매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해외 공장에서 생산량이 크게 늘며 판매량 증가를 뒷받침했다.
1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1분기 미국 시장에서 각각 16만대와 13만3000대를 판매, 총 29만3000대로 GM(64만9600대), 포드(56만8400대), 도요타(52만대), 크라이슬러(47만4000대), 닛산(35만4000대), 혼다(32만5000대)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2월까지 전년보다 1.5% 판매량이 감소하며 고전했으나 3월에만 3.7% 늘며 1분기 총 0.6% 성장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엔저 효과를 등에 업은 일본 브랜드(2.5%)보다는 못하지만 미국 브랜드(0.9%)와 비슷하고 유럽 브랜드(-0.8%)보다 나은 성적이다.
중국에서도 1분기에 총 44만대를 판매하며 전년보다 10.5% 성장했다. 이는 중국 전체 자동차 시장 성장률인 10.1%보다 높은 것이다. 점유율은 9.0%를 차지했다. 대도시 자동차 등록제한조치에 따른 선수요가 발생한 3월에만 14%나 성장한 것인 전체 성장률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유럽(EU) 시장에선 19만8000여대로 2.8% 성장했다. 3월에만 7.1%나 판매량이 늘었으나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 속에 타사 판매량도 동반 증가하며 시장점유율은 소폭 감소한 5.9%를 기록했다.
판매 호황에 힘입어 해외 대부분의 공장에서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현대차는 터키 공장(121.8%)이 가장 높은 생산량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브라질(21.8%), 중국(6.8%)이 뒤를 이었다. 다만 신형 쏘나타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미국(-1.7%)과 경기침체 영향을 받은 인도(-8.2%) 공장 생산량은 감소했다. 기아차 역시 2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중국 3공장 덕분에 중국 생산량이 13.4% 늘었고 미국(4.1%), 슬로바키아(14.5%) 역시 증가했다. 현대·기아차의 1분기 해외 생산량은 총 108만8000여대로 총 6.9% 늘었다.
한편 1~4월 국산 자동차 수출은 총 108만6000여대로 지난해보다 4.2% 증가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