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한류 3.0](https://img.etnews.com/photonews/1405/566573_20140526161018_427_0001.jpg)
한류는 지난 1990년대 말부터 아시아에서 일기 시작한 한국 대중문화의 열풍을 가리키는 말이다. 1996년 한국의 텔레비전 드라마가 중국에 수출되고, 2년 뒤에는 가요가 알려지면서 아시아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대중문화가 대중적 인기를 얻게 된다. 한국 대중문화의 열풍은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 ‘겨울연가’ ‘대장금’을 비롯해 현재 ‘별에서 온 그대’에 이르기까지 중국뿐 아니라 대만·홍콩·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됐다. 영역도 드라마에서 음악과 영화, 애니메이션에 이르기까지 넓어지면서 3.0시대를 얘기한다.
한류가 새로운 시대를 열면서 ‘한류 스타’를 연계한 마케팅도 절정에 오르고 있다. ‘별 그대’의 전지현과 김수현, ‘인간중독’의 송승헌 등 한류스타에 기댄 마케팅이 열풍이다. 스타가 연계된 마케팅은 효과를 거뒀고 한류스타가 출연한 콘텐츠는 가파르게 가격이 오르고 있다.
한류 스타 마케팅의 빛 뒤에는 그늘도 있다. 모든 방송과 영화 등 콘텐츠가 스타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드라마와 영화 제작도 이에 맞춰 이뤄지는 형편이다. 방송사나 기획사는 모두 스타를 잡기 위해 베팅을 하고 특정 배우의 출연료는 제작비의 절반을 넘었다. 결국 콘텐츠 제작에 참여했던 기획사나 작가의 처우는 뒷전으로 밀린다. 콘텐츠가 성공해도 남는 것이 없다는 푸념이 곳곳에서 나온다.
한류열풍을 이끈 스타가 제대로 보상을 받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한류 스타 역시 완성도 높은 콘텐츠가 있기에 가능했다. 질 높은 콘텐츠가 사라지면 한류 열풍도 사라질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최근 저작권을 둘러싼 갈등은 한류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을 작품에 참여한 기획사와 작가, 방송사, 영화사가 고르게 나누면서 서로의 의욕을 고취시키는 것이다. 새로운 한류3.0을 만들기 위해선 이제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