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공격 실시간 대응 SW 개발 연구센터, DGIST에 첫 설립

시스템 오류나 외부 사이버 공격을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율복원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센터가 국내 처음으로 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 설립된다.

고신뢰CPS연구센터를 맡게될 은용순 교수
고신뢰CPS연구센터를 맡게될 은용순 교수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총장 신성철)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7월 정보통신과 방송기술개발 및 표준화 사업의 하나로 고신뢰CPS연구센터를 개소한다고 28일 밝혔다.

고신뢰CPS연구센터(이하 연구센터)는 국방과 에너지, 전산망, 교통시스템 등 사회 인프라의 신뢰성 향상을 통해 안전한 미래사회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연구센터에 8년간 160억원(국비 120억원, 민자 4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연구센터는 DGIST가 주관하고 서울대, KAIST, 포스텍, GIST, 아주대, 국민대 연구진과 태양광발전시스템 전문기업 RST에너지와 공정자동화 전문기업 IML이 참여한다. 센터장은 은용순 DGIST 정보통신융합공학전공 교수가 맡는다.

DGIST에서는 CPS분야 전문가인 손상혁 펠로우(Fellow)와 박경준·최지웅 정보통신융합공학전공 교수 등이 참여한다.

연구센터는 컴퓨터와 통신을 이용해 물리시스템을 제어하는 통합시스템 CPS(Cyber-Physical Systems)를 기반으로 시스템 오류나 외부 공격 시 신뢰할 수 있는 SW 기술개발이 주 연구 분야다.

우선 개발 기술의 조기 사업화를 위해 사업 참여기업인 RST에너지와 IML의 주요사업 분야인 태양광발전시스템 모니터링 솔루션과 산업용 제어기 모듈 개발 기술을 적용해 상용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또 사업기간 동안 기업들과 손잡고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자율복원 SW를 개발할 계획이다.

연구센터는 이번 사업이 종료되는 시점인 2022년이면 관련 분야 기술시장 규모가 200조원을 넘어서 고신뢰CPS 기술이 국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은용순 센터장은 “미래 사회 인프라는 CPS로 구현되기 때문에 시스템 오류나 외부 공격에 의한 오작동은 사회 전반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고신뢰CPS 원천기술은 안전한 사회를 구축하는 핵심기반 SW 기술”이라고 밝혔다.

한편 DGIST는 지난 2012년 미시건대학, 버지니아대학, 펜실베니아대학, 카네기멜론대학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CPS글로벌센터를 개소, 이번 연구센터와의 협력연구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