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QHD폰 `G3`… 휴대폰 명가 LG 재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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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프리미엄’ 승부수 통할까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애플과 점유율 격차를 줄이겠다는 야심작을 내놨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수요는 많다는 계산이다. 스마트폰 3위 입지를 다지는 한편 프리미엄 브랜드를 얻겠다는 전략이 맞아떨어질지 주목된다. 특히 ‘G3’는 ‘초콜릿폰’ ‘샤인폰’ 같은 피처폰 히트작처럼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략폰으로 평가 받고 있다.


세계 첫 QHD폰 `G3`… 휴대폰 명가 LG 재건 나섰다

◇세련된 디자인, 고기능, 편의성 세 마리 토끼 잡았다

G3는 금속(메탈) 재질의 느낌을 주면서도 가벼운 소재를 사용해 뒷면 커버 케이스를 제작했다. 전면은 물리 버튼을 모두 없애고 소프트 버튼만 배치해 굴곡 없는 평면 화면을 구현했다. 커버 케이스를 곡면으로 제작해 한 손에 쥐어도 불편하지 않도록 설계했다. 디자인면에서는 고급화·단순화·편리성을 모두 구현한 스마트폰이다.

하드웨어(HW)도 전작에 비해 대폭 업그레이드 됐다. 5.5인치 대화면에 HD보다 화질이 4배 개선된 QHD(2560×1440) LCD 패널을 사용했다. 화면은 넓어졌지만 인치당 화소수(ppi)는 538ppi로, 현존 스마트폰 최고 선명도를 구현했다.

1300만화소 후면 카메라는 손떨림방지(OIS)플러스 기능과 더불어 레이저 오토포커스(AF)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 G2 스마트폰보다 OIS 성능이 20% 개선됐다. 레이저AF는 피사체에 레이저를 쏘아 거리를 인식해 순간적으로 초점을 맞춰준다. 카메라 화면에서 초점을 맞추고 싶은 부분을 터치하면 사진이 찍히면서 자동 AF가 작동된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 2.5㎓ 스냅드래곤801이 쓰였다. 갤럭시S5, 베가아이언2, 엑스페리아Z2와 동일한 스펙이다. 배터리는 3000mAh 착탈식이고, 디스플레이 화면이 커지고 전력 소모량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프레임속도와 타이밍 제어 기술을 추가해 배터리 소모량을 최적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메모리는 3GB D램, 32GB 기본 메모리를 제공하고, 마이크로SD 카드를 끼우면 최대 128GB까지 용량을 늘릴 수 있다. 안드로이드4.4.2(킷캣) 운용체계(OS)를 사용했다.

독자 사용자경험(UX) 역시 차별화 포인트로 활용했다. G프로2부터 적용된 잠금해제 기능 ‘노크코드’를 적용해 지문인식보다 보안성이 높으면서도 편리하다. 스마트키보드는 타자 속도를 높여주는 기능이다. 오탈자를 쉽게 고칠 수 있고 키보드 위치를 사용자 손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스마트알림이, 콘텐츠잠금 기능 등 UX에서 경쟁사와 구별되는 소프트웨어(SW) 기획력과 기술력을 보여줬다.

특히 전시장의 스마트폰에 장착된 ‘퀵서클케이스’는 이같은 HW·SW 공조전략의 결과물이다. 동그란 창에 전화·문자메시지서비스(SMS)·헬스케어·카메라 기능 아이콘을 배열하거나 시계나 날자를 띄워 보여준다. 원형 창을 처음 적용해 차별화했고, 커버를 덮고 터치 한번에 AF와 촬영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LG전자 ‘프리미엄’ 승부수 통할까

LG전자는 ‘G3’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무너지고 있지만 삼성전자·애플 비중이 워낙 높아 3위 사업자가 진출해 가져올 수 있는 수요는 충분하다고 봤다.

박종석 MC사업본부장(사장)은 “보급형이건 프리미엄이건 차별화 포인트가 중요하다”며 “최고 사양 기술이 들어가도 고객이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편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경쟁전략을 설명했다. 고화소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고선명 디스플레이로 바로 볼 수 있도록 카메라·디스플레이 사양을 동시에 높인 것을 예로 들었다.

이 전략이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애플이 워낙 프리미엄 브랜드로 각인돼 있어 그 아성을 파고들기가 쉽지는 않다. 경쟁 스마트폰이 보조금을 얹어 저가에 팔리고 있다는 것도 부담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G3 출고가가 89만9800원으로 갤럭시S5나 베가아이언2, 엑스페리아Z2 등 기존 출시폰에 비해 비싸다. 86만5000원에 출시된 갤럭시S5보다 3만4800원을 더 내고라도 구매할 수요자를 유인하는 게 관건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애플의 아성을 무너뜨려야 하는 과제와 함께 중국 화웨이·ZTE·오포 등이 선보이는 저렴한 플래그십 모델과 경쟁해야 하는 처지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전략의 분수령이 G3가 될 것”이라며 “마케팅비를 다량 투입해 점유율을 끌어 올리고 확실한 3위 자리를 굳히느냐 아니면 프리미엄 이미지를 통해 마니아층을 확보하는가 선택의 기로”라고 평가했다.

박 사장은 “올해 초 발표했던 것처럼 매출액·점유율 등 모든 면에서 시장 3위가 목표”라며 “가격 경쟁력만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시장도 아니고 차별점을 강조해 G3를 1000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