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1970년대 중반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개인용 컴퓨터인 알테어 8800(Altair 8800)을 이용해 4K 베이식(4K BASIC)이 실행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되어 눈길을 끈다.

텔레타이프 단말인 ASR-33을 이용해 알테어 8800을 시연하는 장면을 담았다. 먼저 시스템 앞쪽에 있는 토글스위치를 조작하고 전원을 켜서 메모리를 초기화한다. 알테어 8800은 최소 구성은 256바이트였지만 이번에 시연한 시스템은 빌 게이츠가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4K 베이직(Altair BASIC)을 실행하기 위해 메모리 4KB 사양을 이용했다고 한다.
사용한 프로그램은 베이직 3.2다. 확인 표시등 1열이 모두 꺼지고 초기값을 확인하면 시작한다. 숫자에 할당된 토글스위치를 전환해가면서 숫자를 입력하는 방식을 취한다. 알테어 8800에는 외부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 있지 않은 탓에 입력한 숫자가 맞는지 확인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다음으로 입력한 부트스트랩 로더를 이용해 ASR-33의 종이테이프에 프로그램을 로드하는 과정을 거친다. 종이테이프에는 펀칭 구멍이 있다. 이 작업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잉크젯프린터와 달리 타자기 소리가 꽤 크다.
알테어 8800에 탑재되어 있는 인텔 i8080은 지금 보면 상당히 느린 CPU다. 하지만 지금 컴퓨터의 원조 격인 알테어 8800이 실제로 움직이고 있는 모습은 컴퓨터 역사를 되살린 것 같은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