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차세대 선행기술 특허 출원 세계 상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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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차세대 선행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17일 일본 특허청에 따르면 자율주행, 로봇,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세계 특허출원에서 일본 기업의 보유 특허 수가 가장 많거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에서는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약 4800개의 특허로 다른 글로벌 업체들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차 거리를 적절하게 유지하며 달리는 센서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일본 업체들은 또 도로 신호등과 법정 속도 등의 정보를 기반으로 운전을 제어하는 기술에서 전체 2800여건을 특허출원하며 경쟁 국가를 앞질렀다.

제조분야를 기반으로 한 일본 로봇 기술도 강세를 보였다. 최근에는 기존 운반이나 도장 등 공장용 로봇 뿐 아니라 무거운 물건을 쉽게 들어올릴 수 있어 재활치료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파워 어시스트’ 서비스 분야 로봇 기술의 특허 출원이 두드러졌다.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는 빅데이터 분석 분야는 히타치가 이끌고 있다. 빅데이터 특허출원 수는 미국 IBM에 이어 일본 히타치가 2위를 차지했다. IBM은 사이트 검색 이력이나 판매기록 등 방대한 정보 분석의 기초 기술 연구개발(R&D)에 주력한 반면 히타치는 여러 컴퓨터를 이용해 분산 처리하는 기술에 강점을 가졌다.

생명과학 분야의 핵으로 주목받는 줄기세포 관련 기술 특허에서도 일본은 두드러졌다. 세계 1위 특허출원 수의 미국 존슨앤존슨에 이어 일본 교토대학은 2위를 차지했다. 해당 분야는 한국, 미국, 중국, 싱가포르가 기술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일본은 보유한 첨단 기술 특허를 기반으로 자국 산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향후 첨단 기술 상용화로 신제품을 개발하도록 돕는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보유 특허를 경쟁사가 사용하지 못하도록 소송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타마 카즈야 도쿄대학 교수는 “일본 기업은 특허를 보호하고 기술과 영업 비밀을 경쟁사로부터 숨기는 기술을 구사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차세대 선행기술 특허 현황 /자료: 닛케이신문>


차세대 선행기술 특허 현황 /자료: 닛케이신문

일본, 차세대 선행기술 특허 출원 세계 상위권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