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회공헌이 대중의 공감과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고 대중을 함께 참여시켜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단순 기업 이미지 제고와 마케팅에 머무는 수준의 일방향적 사회공헌이 되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는 18일 서울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기업 사회공헌의 효과적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2014년 제1차 사회공헌위원회’를 개최했다.
강연 연사로 나선 김태용 이노션월드와이드 마케팅센터장은 “기업 사회공헌이 대중의 마음에 각인되기 위해서는 ‘업’(業)의 본질과 관련된 사회 이슈를 선정하고 대중과 지속적인 소통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센터장은 영국 음료회사 이노센트사가 2003년부터 시작한 ‘더 빅 니트’ 캠페인을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했다. 이 캠페인은 ‘음료수에 털모자를 씌워준다’는 재미난 발상과 추운 겨울 노인들을 지원한다는 사회적 메시지, 소셜 미디어를 통한 확산 기반이 있었기 때문에 대중의 인기와 참여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기업의 신뢰구축 사례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장성빈 에델만코리아 대표는 “이제는 기업이 무엇을 하는가(What)보다 어떻게 하느냐(How)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대중과의 관계 형성과 진정성에 입각한 지속적 활동이 기업 신뢰에 결정적이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최근 신뢰와 소통이 우리사회의 화두가 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 사회공헌의 소통 방식도 일방향성에서 쌍방향성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대중과의 접점이 많아져 기업 사회공헌에 진정성이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위원회에는 박영주 위원장(이건산업 회장)을 비롯해 박광식 현대차그룹 부사장, 김영기 LG 부사장, 장인성 삼성사회봉사단 전무, 박찬호 전경련 전무 등 12명이 참석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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