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불법SW 사용률 뚝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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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불법 소프트웨어(SW) 사용률이 불법복제율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불법SW에 대한 정부단속과 함께 정품 SW사용 인식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BSA(소프트웨어연합)는 24일 세계 116개 국가를 상대로 조사한 ‘BSA 글로벌 소프트웨어 조사 보고서(BSA Global Software Survey)’를 발표했다. 격년으로 발행되는 보고서에서 BSA는 우리나라 불법SW 사용률이 지난 2011년 40%보다 2%포인트 낮아진 3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BSA가 지난 3003년 이래 조사한 불법복제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불법복제율 세계 평균은 42%에서 43%로, 아시아 평균은 60%에서 62%로 각각 증가했다.

박선정 BSA 한국 의장은 “우리나라 불법SW 사용률이 낮아진 것은 그동안 정부와 업계의 노력이 결실을 봤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아직 불법SW 사용으로 인한 피해액이 712억달러로 세계 19위에 이르는 등 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정부 단속을 통한 조치를 지속하는 한편, 기업은 SW자산관리를 통해 법적 문제와 데이터 보안 문제를 예방해야 한다고 BSA는 덧붙였다.

일본은 2011년 21%에 비해 2%포인트 감소한 19%를 기록, 미국(18%)과 함께 불법SW 사용률 10%대를 기록한 국가가 됐다. 중국은 불법SW 사용률 74%, 피해액 87억달러를 기록해 여전히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 신흥 대국 브릭스(BRICs) 역시 피해액 규모 상위 2위에서 6위까지를 차지, 불법SW 심각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불법SW 대한 가장 큰 우려는 악성 바이러스 등에 의한 보안상 위협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의 64%는 해커의 공격을, 59%는 자료 유출을 가장 우려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