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레이, 소형PC 글로벌 시장 공략 추진

소형PC 전문업체인 코발트레이(대표 조정현)가 해외에 생산거점을 확보해 반제품을 수출하는 형태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코발트레이는 지난해 말 방글라데시 기간통신사업자인 방글라폰과 태블릿PC를 비롯한 소형PC 현지생산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 내년 초부터 현지에서 조립생산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코발트레이가 개발한 태블릿PC 등을 반제품 형태로 수출하면 방글라폰이 현지에 설립한 공장에서 완제품으로 조립해 자국은 물론이고 인도·파키스탄 등 주변국에 공급한다. 방글라폰이 설립하는 현지공장은 연말까지 조립라인 구축을 마치고 내년 초부터 월 2만대 규모로 가동할 계획이다.

코발트레이는 이에 앞서 중국 반도체 설계업체인 락칩(RockChip)의 CPU를 사용해 초저가형 태블릿PC를 개발했다. 국내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또는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공급하고, 해외에는 부분조립생산(SKD) 방식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에도 방글라폰을 통해 현지 우정사업본부에 지문인식 탑재 태블릿PC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조정현 코발트레이 사장은 “국내에서는 재료가 비싸고 구하기 어려운데다 인건비도 비싸 중소기업이 직접 제조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방글라데시를 시작으로 탄자니아와 르완다 등지에도 이 같은 형태로 현지업체와 협력해 현지 조립공장을 확보하는 형태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